| 안녕하세요.
오늘 저녁에는 비가 온다고 합니다. 더위도 좀 가시고, 가뭄도 풀리면 좋겠습니다.
1. 오늘은 이봉원 님이 보내주신 편지를 소개합니다. 어제 소개하려고 했는데, 제가 허락을 늦게 받아서 이제야 소개합니다. ^^* 이봉원 님이 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누리집에 올린 글입니다.
바른말 산책 : 수리비는 3만 원이십니다
요즘 서비스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말투가 이상해졌습니다. “고객님의 컴퓨터는 전원 장치에 이상이 생기셨습니다.” “수리비는 3만 원이십니다.”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습니다. 왜 사람이 아닌 사물에다 일일이 존칭을 붙이는 걸까요?
사물에 존칭을 붙이는 건 아래의 경우뿐입니다. “어르신의 넥타이가 참으로 멋지십니다.” “부장님의 뿔테 안경은 부장님 얼굴과 참 잘 어울리시네요.” 윗사람이 몸에 부착하는 개인용품에 한해서입니다.
요즘 안과병원에 가면 간호사한테서 이런 소리를 곧잘 듣습니다. “시력검사 하시께요.” 누가 누구한테 존댓말을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말은 이래야 하지요. “시력검사 받으세요.” 또는 “시력검사 할게요.”
진료를 마치고 집에 가려고 하자, 또 이럽니다. "들어가시께요!” 그냥 “안녕히 가세요.”하든지, 아니면 “들어가세요.” 하면 될 것을...
누가 이렇게 가르쳤는지 모르겠습니다.
텔레비전을 보다 보면 또 기분이 언짢아질 때가 있습니다. 나이 어린 연예인들이 나와서는 서로 (이때도 ‘서로가 서로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극존칭을 남발하고,
또 젊은 주부가 나와서 자기 남편을 소개하며, "제 남편은 퇴근 시간도 잘 지키시고 늘 자상하시며 건강하시고…”
이런 말을 무심코 쓰는 사람은, 집에서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님, 애 아빠가 요즘 약주를 너무 좋아하셔서 매일 귀가 시간이 늦으세요.” 이 말은 이래야 하지요. "아버님, 애비가 요즘 술을 너무 좋아해서 매일 귀가 시간이 늦어요.”
헤어질 때 여러 번 머리를 조아려 인사를 하는 일본인들에게도 과공비례(過恭非禮)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나친 공손은 도리어 예의가 아니라는 뜻이지요.
바른말을 쓰는 건 예의와 품위를 갖추고 사람 사이를 편안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2. 기분 좋은 일이 많아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좋은 일이 자주 일어난다고 합니다. 조금 전에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본 재밌는 이야기 하나 소개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서 오늘도 웃는 얼굴로 시작합시다. ^^*
[효심]
분명히 성적표가 나왔을 텐데 맹구가 성적표를 내놓지 않자 어머니가 물었다.
"맹구야, 너 왜 성적표를 보여주지 않니?"
"선생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느라 고요"
"그게 무슨 소리냐?"
"선생님께서 오늘 그러셨거든요.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 드리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요"
- Star 유머 발췌 / 도서출판 예가 -
어제 몇 차례 얼굴을 찌푸리셨습니까? 오늘은 새벽부터 웃어보시지요?^^
- 웃으면 복이 넝쿨 채 굴러옵니다^^ -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