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도 맑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웬 차가 골목길을 쏜살같이 지나가는 바람에 차에 치일 뻔 했습니다. 얼마나 급한 일이 있는지 모르지만, 저러다 사고 날까 걱정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사고 나지 않은 것에 감사하고, 다른 사람도 그 차에 치이지 않기를 빌며 부딪다, 부딪치다, 부딪히다를 갈라보겠습니다.
일단 본딧말은 '부딪다'입니다. 이를 세게 말하는 센말이 '부딪치다'이고, 이 피동이 '부딪히다'입니다. 곧, 세게 부딪는 것은 '부딪치다'이고, 부딪음을 당하는 것은 '부딪히다'입니다.
굳이 문법을 들어 설명하자면 본딧말 '부딪다'에 강세접미사 '치'가 들어간 것이 '부딪치다'이고 피동접미사 '히'가 들어간 것이 '부딪히다'입니다.
따라서 '부딪치다'와 '부딪히다'가 헷갈릴 때는 움직임의 주체를 살피면 됩니다. 곧, 스스로 그렇게 했으면 '부딪치다'를 쓰고 남에 의해 그렇게 되었으면 '부딪히다'를 씁니다.
뒤집어 말하면 부딪쳤으면 내 잘못이고, 부딪혔으면 네 잘못입니다. ^^*
아침부터 너무 헷갈리게 했나요? 그냥 한번 씩 웃고 넘어가시는 게 어때요?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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