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27] 우리말) 파일을 붙입니다

조회 수 5265 추천 수 0 2013.09.27 09:34:30

이곳을 떠나면서 직원들에게 보낸 파일 하나를 붙입니다.
맞춤법과 컴퓨터 쓰임에 대해 서너 시간 정도 설명해드리려고 자료를 만들었는데,
그런 시간을 만들지 못해 파일로만 보내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이곳 국무총리실에서 일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농촌진흥청에서 일합니다. ^^*

이곳을 떠나면서 직원들에게 보낸 파일 하나를 붙입니다.
맞춤법과 컴퓨터 쓰임에 대해 서너 시간 정도 설명해드리려고 자료를 만들었는데,
그런 시간을 만들지 못해 파일로만 보내드렸습니다.
그 파일을 붙입니다.

파일을 보시고 궁금하신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에게 연락주세요.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모든 내용은 그대로 따다 다른 곳에 쓰셔도 됩니다

이렇게 작은 것 하나라도 남과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

고맙습니다.

국무조정실(옛 국무총리실)을 떠나 농촌진흥청으로 돌아가는 성제훈 드림 ^^*


,
다음 주에는 며칠 우리말 편지를 못 보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자리로 가게 될지 모르고컴퓨터를 안 줄지도 모르기에... ^^*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가름과 갈음]

또 안타까운 소식이 있네요.
왜 죄 없는 어린이를 유괴하는지...
세상에서 제일 나쁜 놈이 바로 어린아이를 유괴하는 놈입니다.
자기도 11개월 된 애가 있다는데...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 아침입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 때가 많습니다.
일의 갈래를 타야 할 때도 있고,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때 저는 제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내가 지금 이런 결정을 하는데이것을 아이들이 나중에 어떻게 받아들일까.
지금 내가 하는 이 일이 아이들 앞에서 떳떳한지를 생각합니다.
그에 따라 일의 갈래를 타고 가르죠.

오늘은
가름과 갈음을 알아보겠습니다.
'
가름',
"
따로따로 나누는 일"입니다.
일의 가름이 잘되지 않는다이기고 지는 것은 싸움에서 가름이 난다처럼 씁니다.
'
갈음'
"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함."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짚고 싶은 게 대신과 갈음입니다.
"
어떤 대상과 자리를 바꾸어서 있게 되거나 어떤 대상이 하게 될 구실을 바꾸어서 하게 됨또는 그렇게 되는 새로운 대상." '대신'이라고 합니다.
모유 대신에 우유를 먹이다절망 대신 희망을 주다처럼 씁니다.
이 대신(代身) '대신'할 수 있는 우리말이 바로 갈음입니다.

맘이 무거운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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