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0] 우리말) 시들다

조회 수 3277 추천 수 0 2013.10.10 15:46:56

시들은거칠은녹슬은찌들은처럼 쓰면 안 되고,
시든거친녹슨찌든으로 써야 바릅니다.
시든 꽃거친 벌판녹슨 기찻길찌든 때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어제가 한글날이었는데잘 보내셨나요?
저는 애들과 재밌게 놀면서 잘 보냈습니다.
그 틈에도 라디오 인터뷰를 4번이나 했습니다놀면서 틈틈이... ^^*

늘 그렇듯이 한글날에는 우리말을 사랑하자는 기사가 언론에 넘쳐납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면 곧 시들해집니다.
한글날만 반짝 관심을 가지면 안 됩니다
늘 마음속에 우리말을 사랑하고 아끼는 생각을 품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말을 사랑하는 마음이 쉬 시들지 않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시들다'를 알아보겠습니다.
'
시들다'처럼 어간 끝소리가 ''인 경우 어미가 연결되면서 ''받침이 떨어지는 낱말이 몇 있습니다.
거칠다녹슬다찌들다 따위가 그런 낱말로
시들은거칠은녹슬은찌들은처럼 쓰면 안 되고,
시든거친녹슨찌든으로 써야 바릅니다.
시든 꽃거친 벌판녹슨 기찻길찌든 때처럼 씁니다.

비록 꽃은 쉬 시들더라도
우리말 사랑은 두고두고 시들지 않겠죠?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써비쓰 쎈터는 서비스 센터로]

어제 일요일 아침에 MBC 화면에 틀린 자막이 보이네요.
8
 29분에 '엑기스'라는 글자가 보였습니다.
다행히 말은 '진액'이라고 하네요.
뽑아 낸다는 뜻의 영어 낱말 extract
일본에서는 エキス라고 쓰고 [엑기스] [에끼스]로 읽습니다.
정부에서 '진액'으로 다듬어서 쓰라는 낱말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뭘 설명드릴 게 좀 있어서 강원도농업기술원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나가는 강원도 나들이었습니다.
가는 길에 문막휴게소에 들렀는데,(들렸는데가 아닙니다.)
틀린 글씨가 몇 개 보이더군요.
'
비지니스 써비쓰 쎈타'라는 글과 '쏘세지'라는 낱말입니다.
영어를 우리말로 옮긴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써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 규칙이 있습니다.
영어 같은 다른 나라 말을 우리글은 한글로 쓰는 방법을 정한 게 바로 외래어표기법입니다.

Business service center

'
비지니스 써비쓰 쎈타'가 아니라
'
비즈니스 서비스 센터'가 맞습니다.
그리소 쏘세지도 '소시지'가 맞습니다.

이를 하나하나 풀어가기에는 
먼저 제 실력이 달리고,(딸리고가 아닙니다.)
다음으로 편지가 길어지고,
그리고 제 시간도 별로 없고......

다른나라 말을 한글로 쓸 때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먼저 긴소리와 짧은소리를 따로 하지 않습니다.
, team ''이니 '티임'이라 하지 않습니다.

받침에는 '이렇게 일곱 가지만 씁니다.
그래서 racket는 라켙이 아니라 라켓입니다.

끝으로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는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paris는 빠리가 아니라 파리고
뻐스가 아니라 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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