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어제가 한글날이었는데, 잘 보내셨나요? 저는 애들과 재밌게 놀면서 잘 보냈습니다. 그 틈에도 라디오 인터뷰를 4번이나 했습니다. 놀면서 틈틈이... ^^*
늘 그렇듯이 한글날에는 우리말을 사랑하자는 기사가 언론에 넘쳐납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면 곧 시들해집니다. 한글날만 반짝 관심을 가지면 안 됩니다. 늘 마음속에 우리말을 사랑하고 아끼는 생각을 품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말을 사랑하는 마음이 쉬 시들지 않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시들다'를 알아보겠습니다. '시들다'처럼 어간 끝소리가 'ㄹ'인 경우 어미가 연결되면서 'ㄹ'받침이 떨어지는 낱말이 몇 있습니다. 거칠다, 녹슬다, 찌들다 따위가 그런 낱말로 시들은, 거칠은, 녹슬은, 찌들은처럼 쓰면 안 되고, 시든, 거친, 녹슨, 찌든으로 써야 바릅니다. 시든 꽃, 거친 벌판, 녹슨 기찻길, 찌든 때처럼 씁니다.
비록 꽃은 쉬 시들더라도 우리말 사랑은 두고두고 시들지 않겠죠?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