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3] 우리말) 속알딱지 -> 소갈딱지

조회 수 4386 추천 수 0 2013.10.23 11:17:33

마음이나 속생각을 낮잡아 이르는 말은 '소갈딱지'와 '소갈머리'입니다.
'속알딱지'나 '속알머리'로 쓰면 안 됩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다른 곳에서 일하다 2년 만에 농진청으로 돌아오다 보니 적응이 잘 안 되는 게 여러 가지 있습니다.
거의 모든 것은 제가 공부하면서 챙겨야 하지만, 가끔은 좀 서운한 것도 있습니다.
제가 밴댕이 소갈딱지라 그런지 모르지만 가끔은 좀 빈정이 상할 때도 있네요.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마음이나 속생각을 낮잡아 이르는 말은 '소갈딱지'와 '소갈머리'입니다.
'속알딱지'나 '속알머리'로 쓰면 안 됩니다.

저는 제가 생각하기에
소갈머리가 글러먹은 놈도 아니고,
밴댕이 소갈딱지도 아닌 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마디게 자라는 식물]

안녕하세요.

제가 일하는 농촌진흥청에는 농업관련 전문가 들이 많습니다.
벼, 콩, 사과, 보리, 농약, 수박, 채소, 소, 말, 바이오에너지, 농촌생활, 기계 따위를 전공으로 공부하신 분들이 모여 있습니다.
농업 문제는 뭐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이분들은 전공이 이렇게 다르다 보니 책상 앞에 두는 식물도 다릅니다.
저 같은 기계쟁이는 책상 위에 꽃이 없고,
벼나 콩을 다루는 분들의 책상 위에는 항상 식물이 자랍니다.
그것도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

농약을 전공한 사람 앞에 꽃을 두면 마디자라는데,
콩을 전공한 사람 앞에 그 꽃을 두면 잘도 자랍니다.
참 신기합니다. 
사람의 기가 통하는지...^^*

오늘은 '마디다'는 낱말을 소개해 드릴게요.
그림씨(형용사)로 "자라는 속도가 더디다."는 뜻입니다.
나무가 마디게 자라다처럼 씁니다.
"쉽게 닳거나 없어지지 아니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앞에서 푼 대로 
제 앞에서는 마디 자라던 꽃도,
식물을 다루는 사람 앞에만 가면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
아마도 식물도 사람의 마음을 읽나 봅니다. ^^*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786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3291
1136 [2011/04/09] 우리말) 제가 누구냐고요? moneybook 2011-04-09 4498
1135 [2011/08/11] 우리말) 原乳 머니북 2011-08-11 4499
1134 [2012/01/04] 우리말) 강추위 머니북 2012-01-04 4499
1133 [2012/06/25] 우리말) '엉큼하다'와 '응큼하다' 머니북 2012-06-25 4499
1132 [2007/11/06] 우리말) 옷깃을 스치면 인연? id: moneyplan 2007-11-06 4500
1131 [2008/11/28] 우리말) 발품과 손품 id: moneyplan 2008-12-01 4500
1130 [2012/01/05] 우리말) 쇠고기 머니북 2012-01-05 4501
1129 [2008/01/22] 우리말) 마다하다와 마다다 id: moneyplan 2008-01-22 4502
1128 [2010/08/02] 우리말) 매기단하다 moneybook 2010-08-02 4502
1127 [2012/12/31] 우리말) 운김 머니북 2013-01-02 4502
1126 [2015/07/22] 우리말) 치덕치덕 머니북 2015-07-22 4502
1125 [2007/11/03] 우리말) 푹 고은 게 아니라 푹 곤 id: moneyplan 2007-11-05 4503
1124 [2011/12/20] 우리말) 육감 머니북 2011-12-21 4503
1123 [2016/11/24] 우리말) 공문서를 한글로만 쓰는 것은 합헌 ~^ 머니북 2016-11-25 4504
1122 [2017/03/09] 우리말) '언어에 대하여' 머니북 2017-03-10 4504
1121 [2012/06/04] 우리말) 선글라스 머니북 2012-06-04 4505
1120 [2016/12/23] 우리말) 잉꼬부부와 원앙부부 머니북 2016-12-25 4505
1119 [2007/07/28] 우리말) 가위표와 가새표 id: moneyplan 2007-07-31 4506
1118 [2009/06/24] 우리말) 짝꿍과 맞짱 id: moneyplan 2009-06-24 4506
1117 [2015/02/17] 우리말) 나부끼다와 나붓기다 머니북 2015-02-22 4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