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3] 우리말) 속알딱지 -> 소갈딱지

조회 수 3622 추천 수 0 2013.10.23 11:17:33

마음이나 속생각을 낮잡아 이르는 말은 '소갈딱지'와 '소갈머리'입니다.
'속알딱지'나 '속알머리'로 쓰면 안 됩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다른 곳에서 일하다 2년 만에 농진청으로 돌아오다 보니 적응이 잘 안 되는 게 여러 가지 있습니다.
거의 모든 것은 제가 공부하면서 챙겨야 하지만, 가끔은 좀 서운한 것도 있습니다.
제가 밴댕이 소갈딱지라 그런지 모르지만 가끔은 좀 빈정이 상할 때도 있네요.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마음이나 속생각을 낮잡아 이르는 말은 '소갈딱지'와 '소갈머리'입니다.
'속알딱지'나 '속알머리'로 쓰면 안 됩니다.

저는 제가 생각하기에
소갈머리가 글러먹은 놈도 아니고,
밴댕이 소갈딱지도 아닌 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마디게 자라는 식물]

안녕하세요.

제가 일하는 농촌진흥청에는 농업관련 전문가 들이 많습니다.
벼, 콩, 사과, 보리, 농약, 수박, 채소, 소, 말, 바이오에너지, 농촌생활, 기계 따위를 전공으로 공부하신 분들이 모여 있습니다.
농업 문제는 뭐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이분들은 전공이 이렇게 다르다 보니 책상 앞에 두는 식물도 다릅니다.
저 같은 기계쟁이는 책상 위에 꽃이 없고,
벼나 콩을 다루는 분들의 책상 위에는 항상 식물이 자랍니다.
그것도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

농약을 전공한 사람 앞에 꽃을 두면 마디자라는데,
콩을 전공한 사람 앞에 그 꽃을 두면 잘도 자랍니다.
참 신기합니다. 
사람의 기가 통하는지...^^*

오늘은 '마디다'는 낱말을 소개해 드릴게요.
그림씨(형용사)로 "자라는 속도가 더디다."는 뜻입니다.
나무가 마디게 자라다처럼 씁니다.
"쉽게 닳거나 없어지지 아니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앞에서 푼 대로 
제 앞에서는 마디 자라던 꽃도,
식물을 다루는 사람 앞에만 가면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
아마도 식물도 사람의 마음을 읽나 봅니다. ^^*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82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350
876 [2012/02/06] 우리말) 댓글 두 개를 소개합니다 머니북 2012-02-06 3789
875 [2013/04/23] 우리말) 라일락 꽃 머니북 2013-04-23 3789
874 [2007/07/04] 우리말) 후덥지근과 후텁지근 id: moneyplan 2007-07-04 3791
873 [2016/11/18] 우리말) 개판과 이판사판 머니북 2016-11-19 3792
872 [2009/12/28] 우리말) 제치다와 제끼다 id: moneyplan 2009-12-28 3793
871 [2012/02/22] 우리말) 넨다하다 머니북 2012-02-22 3793
870 [2017/07/04] 우리말) 장애인과 불구 머니북 2017-07-06 3793
869 [2013/03/28] 우리말) 늙수그레 머니북 2013-03-28 3794
868 [2013/09/26] 우리말) 윈도우와 윈도 머니북 2013-09-26 3795
867 [2007/05/17] 우리말) 하양과 하얀색 id: moneyplan 2007-05-17 3796
866 [2007/10/27] 우리말) 오늘은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7-10-27 3797
865 [2012/07/20] 우리말) 시계 돌아가는 소리 머니북 2012-07-20 3797
864 [2013/06/10] 우리말) 말길이 바로잡혀야 한다 머니북 2013-06-10 3798
863 [2014/08/26]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머니북 2014-08-26 3798
862 [2016/12/23] 우리말) 잉꼬부부와 원앙부부 머니북 2016-12-25 3799
861 [2015/12/11] 우리말) 팔순잔치 머니북 2015-12-14 3801
860 [2010/05/14] 우리말) 접수와 등록 id: moneyplan 2010-05-14 3802
859 [2011/11/23] 우리말) 백발 머니북 2011-11-23 3802
858 [2011/05/12] 우리말) 달뜨다와 주니 moneybook 2011-05-12 3803
857 [2012/05/21] 우리말) 마사토(2) 머니북 2012-05-21 3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