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1] 우리말) 싫증과 실증

조회 수 3440 추천 수 0 2013.11.21 08:50:13

싫은 생각이나 느낌또는 그런 반응은 '싫증'입니다.
'
실증'은 확실한 증거또는 실제로 증명한다는 뜻으로 
실증된 사실실증적 방법실증주의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터에 나와 차를 세우는데 라디오에서 모던 토킹이 부른 'You're my heart you're my soul'이 흘러나왔습니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 노래를 다 듣고 내렸습니다.

그 노래는 고등학교 다닐 때 영어 공부하면서 싫증이 날 때까지 지겹도록 듣던 노래입니다.
그런 노래를 오랜만에 들으니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더군요. ^^*

싫은 생각이나 느낌또는 그런 반응은 '싫증'입니다.
말 그대로 싫어하는 증상()이죠.
이를 '실증'이라고 쓴 것을 어디선가 봤습니다.

'
싫증' '실증'은 뜻이 전혀 다른 낱말입니다.
'
실증'은 확실한 증거또는 실제로 증명한다는 뜻으로 
실증된 사실실증적 방법실증주의처럼 씁니다.

아침에 제가 들었던 노래를 인터넷에서 찾아 잇습니다.
http://blog.naver.com/assa3325?Redirect=Log&logNo=133395398

이 노래를 아시는 분들은
'
싫증'날 때까지 들어보세요.^^*
이게 아마 옛 추억을 더듬는 '실증'적인 방법이 아닐까요? ^^*

고맙습니다.

보태기)
우리말 편지를 보내는 제가 누구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6
년 전에 주간동아에 제 이야기가 실렸는데요.
예전에 보낸 편지에 그게 나와 있네요. ^^*
아래 사이트에 가시면 그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donga.com/docs/magazine/weekly/2007/01/24/200701240500040/200701240500040_1.html
^^*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명조 --> 바탕고딕 --> 돋움]

이상하게 새벽부터 잠이 깨네요.
일어나서 시계를 보면 4... 다시 자다 깨서 시계를 보면 5...

주간동아에 제 이야기가 나왔네요.
http://www.donga.com/docs/magazine/weekly/2007/01/24/200701240500040/200701240500040_1.html
제가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꼼꼼하게 쓰셨군요.
참고로저는 광주농고를 졸업한 게 아니라,
광주서석고등학교를 졸업(10)했고광주농고에서 교사생활을 한 겁니다
기사를 써 주신 이미숙 님 고맙습니다.

오늘 이야기 시작하죠.

여러분은 일터에서 주로 무엇으로 일하세요?
저는 주로 컴퓨터로 일합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트랙터가 주 무기(?)였는데,
이곳에 오니 컴퓨터가 주 무기가 되네요. ^^*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 가운데서도 주로 문서편집기로 이런저런 자료를 만드는 게 제 일입니다.
저는 hwp라는 문서편집기를 쓰는데,
거기에 나오는 글꼴 말씀 좀 드릴게요.

명조체가 뭔지 아시죠?
내리긋는 획은 굵고 가로로 긋는 획은 가는,
중국 명나라 때의 서풍을 따른 글꼴이 바로 명조체입니다.

고딕체는,
획이 굵은 활자체로 15세기경 유럽의 서풍을 따른 글꼴입니다.

고딕체와 명조체 많이 들어보셨죠?
저는 학교에서,
'
'를 쓸 때
맨 위가 왼쪽으로 약간 꺾여있으면 명조체
그렇지 않고 그냥 반듯하게 내리그었으면 고딕체라고 배웠습니다.

바로 이 명조체와 고딕체를 국립국어원에서 바탕체와 돋움체로 다듬었습니다.
1996
년에 신문 제작 분야에서 쓰이는 낱말을 다듬을 때 그렇게 바꿨습니다.
'
물체의 뼈대나 틀을 이루는 부분'이 바탕이니,
대표글꼴을 바탕체라고 하는 게 마땅하죠.

국립국어원에서 다듬은 뒤로 요즘은 hwp를 막 시작하면 대표글꼴로 명조체가 아니라 바탕체가 바로 뜨는 겁니다.
한 때는 명조체 대신에 신명조체라는 것을 만들어서 쓰다가 지금은 바탕체가 으뜸글꼴입니다.

우리 한글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라는 점 말고도,
글꼴이 아름답기로도 손꼽힙니다.
지금보다 훨씬 많은 글꼴이 나와 우리 한글의 멋을 한껏 뽐낼 수 있길 빕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43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3974
1456 [2012/04/12] 우리말) 농업 속 우리말 머니북 2012-04-12 3138
1455 [2012/04/10] 우리말) 광어가 아닌 넙치 머니북 2012-04-10 3075
1454 [2012/04/09] 우리말) 낼모레 머니북 2012-04-09 3559
1453 [2012/04/06] 우리말) 퍼센트 포인트 머니북 2012-04-09 3716
1452 [2012/04/05] 우리말) 한식 머니북 2012-04-05 3550
1451 [2012/04/04] 우리말) 서식과 자생 머니북 2012-04-04 3476
1450 [2012/04/03] 우리말) 꽃샘잎샘 머니북 2012-04-03 3285
1449 [2012/04/02] 우리말) 잔불과 뒷불 머니북 2012-04-02 3213
1448 [2012/03/30] 우리말) 비거스렁이 머니북 2012-03-30 3984
1447 [2012/03/29] 우리말) 한글날을 공휴일로 머니북 2012-03-29 3299
1446 [2012/03/28] 우리말) 봄 내음 머니북 2012-03-28 4112
1445 [2012/03/27] 우리말) 먼산바라기 머니북 2012-03-27 3294
1444 [2012/03/26] 우리말) 느지막하다 머니북 2012-03-26 3708
1443 [2012/03/23] 우리말) 곤달걀 머니북 2012-03-23 5891
1442 [2012/03/22] 우리말) 사이시옷 머니북 2012-03-22 7153
1441 [2012/03/21] 우리말) 보라 머니북 2012-03-21 3400
1440 [2012/03/20] 우리말) 냉이국이 아니라 냉잇국 머니북 2012-03-20 3257
1439 [2012/03/19] 우리말) 돋우다와 돋구다 머니북 2012-03-19 3630
1438 [2012/03/16] 우리말) 일쩝다 머니북 2012-03-16 3103
1437 [2012/03/15] 우리말) 싱싱하다와 안슬프다 머니북 2012-03-15 3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