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9] 우리말) 오구탕

조회 수 3464 추천 수 0 2013.11.29 08:10:30

'오구탕'은 
"매우 요란스럽게 떠드는 짓"을 이르는 이름씨(명사)로
날이 훤할 때까지 그 조그만 방 속에서 오구탕을 치는 통에...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그제 보낸 편지에서 '오구탕을 친다'는 월을 썼습니다.
많은 분이 '오구탕'이 뭐냐고 물으셨고, '오구탕을 친다'는 게 좀 어색하다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오구탕'은 
"매우 요란스럽게 떠드는 짓"을 이르는 이름씨(명사)로
날이 훤할 때까지 그 조그만 방 속에서 오구탕을 치는 통에...처럼 씁니다.

며칠 전에 눈이 와서 조치원에는 가지 못했지만,
어제저녁에는 반가운 후배를 만나 맘껏 오구탕을 치며 놀았습니다.
후배가 훌륭한 논문을 써서 이름있는 학술지에 실렸기에 그걸 축하해주는 자리였습니다.

황경아 박사!
사이언스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논문 실린 것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해서 훌륭한 연구성과 많이 내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고주망태]

소주, 생맥주, 캔맥주, 병맥주, 양주, 칵테일 거기에 막걸리로 마무리...
그렇게 마셨으니 어제 제 몸이 온전할 리가 없었겠죠.
어제는 온종일 정신을 못 차리겠더군요.

어제 제 꼬락서니가 딱 고주망태였습니다.
'술에 몹시 취하여 정신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 또는 그런 사람'를 고주망태라고 하는데요.
고주와 망태가 합쳐진 말입니다.
오늘은 고주망태나 알아볼게요.

'고주'는 '고조'에서 온 말입니다.
고조는 '술, 기름 따위를 짜서 밭는 틀'입니다.
옛말로 지금은 이를 '술주자'라고 합니다.

'망태'는 
'망태기'의 준말로 
'가는 새끼나 노 따위로 엮거나 그물처럼 떠서 만든 그릇'입니다.

술을 받는 틀 위에 망태를 올려놓으면 
그 망태는 언제나 술에 절여 있겠죠?

어제 제가 딱 그 모양 그 꼴이었습니다.
술에 절여있는... 작취미성의 상태...

반성하는 뜻으로 이번주는 술 마시지 않겠습니다.
이번 주는 제발 술 마실 일이 없기를 빕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177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7262
2036 [2014/11/24] 우리말) 퍼센트와 퍼센트 프로 머니북 2014-11-24 4019
2035 [2014/11/21] 우리말) 발밭다 머니북 2014-11-21 3703
2034 [2014/11/18] 우리말) 난이도 머니북 2014-11-18 3103
2033 [2014/11/17] 우리말) 막냇동생 머니북 2014-11-17 3418
2032 [2014/11/14] 우리말) 불임과 난임 머니북 2014-11-14 3698
2031 [2014/11/13] 우리말) 조비비다 머니북 2014-11-13 3389
2030 [2014/11/12] 우리말) 핏줄 쓰이다 머니북 2014-11-12 3777
2029 [2014/11/11] 우리말) 다리다/달이다 머니북 2014-11-11 3829
2028 [2014/11/10] 우리말) 어겹되다 머니북 2014-11-10 3171
2027 [2014/11/07] 우리말) 드레스 코드 머니북 2014-11-07 3713
2026 [2014/11/06] 우리말) 틀린 말 몇 개 머니북 2014-11-06 3354
2025 [2014/11/05] 우리말) 드레스 코드 머니북 2014-11-06 4797
2024 [2014/11/04] 우리말) 늘키다 머니북 2014-11-04 3747
2023 [2014/11/03] 우리말) '자랑차다'와 '가열차다' 머니북 2014-11-03 3529
2022 [2014/10/31] 우리말) 큰물/시위/물마 머니북 2014-10-31 3391
2021 [2014/10/29] 우리말) 찌게와 찌개 머니북 2014-10-29 3804
2020 [2014/10/28] 우리말) 밀월여행 머니북 2014-10-29 4933
2019 [2014/10/27] 우리말) 치 머니북 2014-10-27 3150
2018 [2014/10/22] 우리말) 좀이 슬다 머니북 2014-10-23 5911
2017 [2014/10/22] 우리말) 무데뽀? 머니북 2014-10-22 4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