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1] 우리말) 높임말

조회 수 4063 추천 수 0 2014.03.21 08:47:37

아내는 시부모 앞에서 남편을 가리킬 때 ‘OO씨’라고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있으면 ‘아비’나 ‘아범’으로, 아이가 없으면 ‘이이’나 ‘그이’, ‘저이’로 부르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우리말은 다른 언어에 견줘 높임말이 잘 발달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건 예전부터 우리 조상이 높임말을 잘 갈라 썼다는 뜻일 것이며,
우리 또한 높임말을 잘 골라 써야 한다는 말일 겁니다.

한글문화연대가 만든 '틀리기 쉬운 높임말 33가지'에 따르면,
부모에게 아내를 가리켜 말할 때에는, 아이가 있으면 아이 이름을 앞에 두어 누구 ‘어미’나 ‘어멈’이라 하고, 아이가 없으면 ‘이 사람, 그 사람, 저 사람’으로 부릅니다.
부모 앞에서는 아내를 낮추어야 하므로 누구 ‘엄마’라 하지 않으며, ‘집사람, 안사람, 처’라는 가리킴 말도 예의에 어긋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장인, 장모 앞에서라든지, 잘 모르는 남에게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내는 시부모 앞에서 남편을 가리킬 때 ‘OO씨’라고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있으면 ‘아비’나 ‘아범’으로, 아이가 없으면 ‘이이’나 ‘그이’, ‘저이’로 부르면 됩니다.

한글문화연대가 만든 '틀리기 쉬운 높임말 33가지'는http://www.urimal.org/137 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날씨가 꽤 춥네요. 그렇다고 너무 웅숭그리지 마세요]

아침에 출근하려니 저절로 몸이 움츠려지네요.
요즘 많이 춥죠?
위대한 자연 앞에 겸손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입니다.

제가 '많이 춥죠?'라고 여쭤봤는데요.
우리말에서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부사는 '상당히' 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오늘 아침은 꽤 추웠고,
요즘 상당히 추운 겁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저절로 몸을 움츠리게 되는데요.
그런 우리말이 있습니다.
'옹송그리다'인데요.
'춥거나 두려워 몸을 궁상맞게 몹시 옹그리다.'는 뜻으로,
여자 둘이 추위에 몸을 잔뜩 옹송그리며 오고 있었다처럼 씁니다.

'옹송그리다'의 큰말이 '웅숭그리다'이고,
거센말은 '옹송크리다'입니다.

비슷한 말로,
'움츠리다'가 있습니다.
'몸이나 몸의 일부를 몹시 오그리어 작아지게 하다.'는 뜻이죠.
준말은 '움치다'이고 작은말은 '옴츠리다'입니다. 

또,
'응등그리다'는 낱말도 있습니다.
'춥거나 겁이 나서 몸을 움츠리다.'는 뜻이고,
작은말은 '앙당그리다'입니다.

'곱송그리다'도 있습니다.
'몸을 잔뜩 옴츠리다'는 뜻이죠.

그렇지 않아도 추운데 제가 너무 움츠리는 이야기만 했나요?
날씨가 춥다고 너무 웅숭그리지 마세요.
그러면 더 춥게 느껴집니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가슴을 쫙 펴고 오늘을 시작합시다. 
얼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145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6915
1976 [2007/02/09] 우리말) 이르다와 빠르다고 모르는 국정홍보처 id: moneyplan 2007-02-12 4103
1975 [2013/07/25] 우리말) 3.0 읽기 머니북 2013-07-25 4100
1974 [2011/07/18] 우리말) 말과 글은 쉽게... 머니북 2011-07-18 4096
1973 [2007/08/16] 우리말) 썩이다와 썩히다 id: moneyplan 2007-08-16 4096
1972 [2013/03/12] 우리말) 로마자 표기법 머니북 2013-03-12 4094
1971 [2014/01/07] 우리말) 보짱 머니북 2014-01-07 4094
1970 [2009/09/14] 우리말) 궁글다 id: moneyplan 2009-09-14 4094
1969 [2008/01/10] 우리말) 범털과 개털 id: moneyplan 2008-01-10 4094
1968 [2017/07/04] 우리말) 장애인과 불구 머니북 2017-07-06 4092
1967 [2007/08/30] 우리말) 알토란 id: moneyplan 2007-08-30 4090
1966 [2017/08/09] 우리말) 비빈밥’과 ‘덧밥’ 머니북 2017-08-09 4088
1965 [2012/01/20] 우리말) 도 긴 개 긴 머니북 2012-01-20 4087
1964 [2013/03/18] 우리말) 조선시대, 6~7살 이후는 아버지가 키워? 머니북 2013-03-18 4086
1963 [2012/10/15] 우리말) 과일주와 과실주 머니북 2012-10-15 4086
1962 [2010/05/31] 우리말) 사전 이야기 id: moneyplan 2010-05-31 4085
1961 [2008/07/11] 우리말) 산보, 산책, 걷기, 거닒 id: moneyplan 2008-07-11 4083
1960 [2013/12/03] 우리말) 채신머리 머니북 2013-12-04 4082
1959 [2013/02/06] 우리말) 시가와 싯가 머니북 2013-02-06 4080
1958 [2016/03/22] 우리말) 마라고/말라고 머니북 2016-03-22 4078
1957 [2011/08/03] 우리말) 현훈? 어지러움! 머니북 2011-08-03 4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