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5] 우리말) 케케묵다

조회 수 4428 추천 수 0 2014.03.25 10:25:29

물건 따위가 아주 오래되어 낡았다는 뜻과
지식 따위가 아주 오래되어 시대에 뒤떨어진 데가 있다는 뜻을 지닌 우리말 그림씨(형용사) '케케묵다'입니다.

안녕하세요.

제 수첩에는 오래된 부모님 사진이 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나란히 걸어가시는 사진인데,
가족사진과 함께 가지고 다닙니다.

낡고 오래된 사진이지만,
힘들 때 그 사진을 보면 힘이 나고막혔던 문제도 술술 풀립니다.


물건 따위가 아주 오래되어 낡았다는 뜻과
지식 따위가 아주 오래되어 시대에 뒤떨어진 데가 있다는 뜻을 지닌 우리말 그림씨(형용사) '케케묵다'입니다.
소리 내는 게 비슷해 '캐캐묵다'로 쓰기도 하지만,
바른말은 '케케묵다'입니다.
케케묵은 장롱케케묵은 이야기를 꺼내다처럼 씁니다.

비록 케케묵은 부모님 사진이지만,
저에게는 모든 일을 풀어주는 만능 부적입니다. ^^*

여러분도 부모님 사진을 가지고 다녀보세요.
모든 일이 다 잘 풀릴 겁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
제 아들에게 먼지떨음을 했습니다]

어제는 딸내미 자랑을 했으니,
오늘은 아들 자랑을 좀 하겠습니다

저는 15개월 된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잘 걷고잘 뛰고잘 놀고잘 먹고잘 싸면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쁘고 귀여운 아들이지만,
가끔 생떼를 쓸 때면 제가 한 대 쥐어박습니다.
그 버릇을 다 받아주면 안 되잖아요.
자식이 귀할수록 매는 아끼지 않아야 한다기에 
한 대 쥐어박긴 하지만 그 어린 녀석을 때릴 곳이 어디 있겠어요.
그냥 때리는 시늉만 할 뿐이죠.

우리말에
'
어린아이에게 엄포하기 위해 아프지 않을 정도로 때리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먼지떨음'입니다.
말 그대로 겨우 옷의 먼지만 떨 뿐이라는 뜻이죠.
저는 제 아들이 생떼를 쓰면 가끔 먼지떨음을 합니다. ^^*

우리말 참 예쁘고 곱죠?

아들 이야기하니까 아들이 보고 싶네요.
아들 보고 싶어서 오늘 하루 어떻게 견디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345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8970
876 [2007/03/05] 우리말) 노총을 아세요? id: moneyplan 2007-03-05 4131
875 [2008/02/04] 우리말) 물찌똥 id: moneyplan 2008-02-04 4131
874 [2010/01/05] 우리말) 첫과 처음 id: moneyplan 2010-01-05 4131
873 [2008/10/12] 우리말) 기다와 아니다 id: moneyplan 2008-10-13 4132
872 [2010/08/23] 우리말) 댓글 두 개 moneybook 2010-08-23 4132
871 [2014/01/24] 우리말) 사람을 제대로 높일 때 나도 존중받습니다 머니북 2014-01-24 4132
870 [2013/09/26] 우리말) 윈도우와 윈도 머니북 2013-09-26 4132
869 [2013/06/04] 우리말) 후순위와 차순위 머니북 2013-06-04 4132
868 [2017/04/19] 우리말) 젬뱅이와 손방 머니북 2017-04-21 4132
867 [2017/09/06] 우리말) 달걀과 계란 머니북 2017-09-07 4132
866 [2008/09/12] 우리말) 본래와 본디 id: moneyplan 2008-09-16 4133
865 [2010/11/09] 우리말) 만듬과 만듦 moneybook 2010-11-09 4133
864 [2012/08/21] 우리말) 간식과 새참 머니북 2012-08-21 4133
863 [2007/03/08] 우리말) 껄쩍지근한 CNN id: moneyplan 2007-03-09 4134
862 [2011/04/20] 우리말) 곡우와 우전 moneybook 2011-04-20 4134
861 [2015/03/10] 우리말) '많이 춥다' -> '꽤 춥다' 머니북 2015-03-10 4134
860 [2017/02/21] 우리말) '2017년, 새롭게 인정받은 표준어는?... 머니북 2017-02-22 4134
859 [2017/02/24] 우리말) 돌팔이와 단감 머니북 2017-02-24 4134
858 [2007/02/02] 우리말) 터줏대감 id: moneyplan 2007-02-05 4135
857 [2008/01/15] 우리말) '찝찝해요'의 발음 id: moneyplan 2008-01-15 4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