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1. 여러분은 '사랑'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사랑일 것이고, 부모가 자식을 아끼는 것도 사랑일 겁니다.
이렇듯, 사랑에는 여러 뜻이 있지만, 연인 사이의 사랑은 남녀가 서로 좋아하는 사랑일 겁니다. 여자와 여자, 남자와 남자가 서로 좋아하는 것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지난 2012년 대학생 5명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성애 중심적인 언어가 성 소수자 차별을 만든다"며 사랑의 정의를 바꾸자고 국립국어원에 제안했고, 국어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사랑과 관련한 5개 단어의 뜻풀이를 바꿨다고 합니다. 사랑이라는 행위 주체를 '남녀'로 명시하지 않고 동성애자 등 성 소수자까지 포괄할 수 있게 바꾼 것이죠.
그렇게 뜻을 애매하게 바꾸고 나니 "동성애를 옹호한다"는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국립국어원은 지난 1월 '사랑' '연애' '애정' 등 3개 단어의 행위 주체를 '남녀'로 되돌렸다고 합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3/28/0200000000AKR20140328175051005.HTML?input=1179m
2. 말 그대로, 언어는 살아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뜻이 바뀔 수도 있고, 뜻이 더해지거나 빼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때그때 시대상황을 반영하여 그렇게 뜻풀이를 바꾸는 것은 좋다고 봅니다.
예전부터 자주 드리는 말씀인데요, '촌스럽다'는 낱말의 풀이에도 몇 가지 뜻을 더 넣는 게 좋다고 봅니다. '촌스럽다'의 풀이는 "어울린 맛과 세련됨이 없이 어수룩한 데가 있다."라는 뜻뿐입니다. 요즘 귀촌 인구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 촌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스스로 세련됨이 없이 어수룩하고자 촌으로 가는 것은 아닐 겁니다. 지금처럼 촌스럽다의 풀이가 하나뿐이라면, 귀촌 인구가 꾸준히 느는 것을 해석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촌스럽다'는 낱말의 풀이에 "자연과 함께하고자 농촌으로 가는 사람들"이나 "촌을 사랑하여 자연과 함께 삶을 가꾸려는 마음가짐"같은 풀이를 더 넣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대학생 5명이 국민신문고에 '사랑'의 풀이를 바꿔달라고 올려서 받아들여졌다고 하는데, '촌스럽다'는 낱말 풀이를 바꾸거나 다른 뜻을 더하지 못할 까닭이 없다고 봅니다.
저는 오늘 국민신문고에 촌스럽다는 낱말의 풀이에 몇 가지 뜻을 더해달라고 올릴 생각입니다. ^^* 여러분도 응원해주세요. ^^*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