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2] 우리말) 다좆치다

조회 수 4115 추천 수 0 2014.04.02 14:12:28

'일이나 말을 매우 바짝 재촉하다.'는 뜻의 낱말이 '다좆치다'입니다.
이 '다좆치다'의 준말이 '다좆다'입니다.

안녕하세요.

편지가 늦어 죄송합니다.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열심히 다좆치고 죄어치겠습니다]

오늘은 제 일터가 국정감사를 받는 날입니다.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기에 별 탈 없이 넘어갈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래도 걱정은 되네요.

국감이 잘 끝나기를 빌면서 
오늘은 아름다운 우리말을 소개해 드릴게요.

'일이나 말을 매우 바짝 재촉하다.'는 뜻의 낱말이 '다좆치다'입니다.
아이를 자꾸 다좆치지만 말고 살살 구슬려서 말을 하게 해라처럼 씁니다.
이 '다좆치다'의 준말이 '다좆다'입니다.
발음이 영 거시기 하죠? ^^*

거의 같은 뜻의 낱말로 '다조지다'가 있습니다.
'일이나 말을 바짝 재촉하다.'는 뜻인데,
아버님께서 어찌나 일을 다조지시는지 앞뒤를 살필 틈도 없이 서둘러야 했다처럼 씁니다.

또,
'죄어치다'는 낱말도 있습니다.
'재촉하여 몰아대다.'는 뜻으로
급한 성미에 말을 빨리 죄어치려니 숨이 턱에 받쳐서 듣는 사람이 더 답답하다처럼 씁니다.
'죄어치다'의 준말은 '좨치다'입니다.

오늘 하루 모든 일을 열심히 다좆치고 죄어쳐서 국정감사를 잘 받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671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2110
1256 [2010/11/11] 우리말) 서두르다 moneybook 2010-11-11 4204
1255 [2007/11/15] 우리말) 비리와 비위 id: moneyplan 2007-11-15 4204
1254 [2013/10/29] 우리말) 싸다와 쌓다 머니북 2013-10-29 4203
1253 [2015/01/08] 우리말) 많다와 잦다(2) 머니북 2015-01-09 4202
1252 [2017/10/17] 우리말) 자글거리다 머니북 2017-11-06 4201
1251 [2007/05/30] 우리말) 세리머니가 아니라 뒤풀이입니다 id: moneyplan 2007-05-30 4201
1250 [2017/03/07] 우리말) 혹은과 또는 머니북 2017-03-08 4200
1249 [2015/10/21] 우리말) 낯익다와 귀 익다 머니북 2015-10-21 4200
1248 [2014/06/19]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4-06-19 4200
1247 [2013/05/23] 우리말) 때마침과 하필 머니북 2013-05-23 4200
1246 [2010/08/30] 우리말) 선떡부스러기 moneybook 2010-08-30 4200
1245 [2010/05/27] 우리말) 성을 먼저 쓰고 그 다음에 이름을... id: moneyplan 2010-05-27 4200
1244 [2013/01/29] 우리말) 왔다리갔다리 머니북 2013-01-29 4199
1243 [2008/09/05] 우리말) 얼만큼과 얼마큼 id: moneyplan 2008-09-05 4199
1242 [2008/07/08] 우리말) 모찌와 찹쌀떡 id: moneyplan 2008-07-08 4199
1241 [2013/05/15] 우리말) 스승의 날에 읽어보는 교수의 반성문 머니북 2013-05-15 4198
1240 [2013/02/12] 우리말) 홀몸노인과 홀로노인 머니북 2013-02-12 4198
1239 [2013/04/19] 우리말) 보니 -> 보늬 머니북 2013-04-19 4197
1238 [2013/05/01] 우리말) 4월과 4월달 머니북 2013-05-02 4197
1237 [2010/03/17] 우리말) 찌푸리다 id: moneyplan 2010-03-17 4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