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8] 우리말) 해포이웃

조회 수 6520 추천 수 0 2014.04.18 09:43:18

모두 아무 탈 없이 돌아오길 두손모아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안녕하세요.

아니오늘은 그런 인사하는 것도 힘드네요.
어느 누가 안녕할 수 있을까요.
학생들은 차가운 물속에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네요.

1. 
어제 편지에서 
'
배에 갖혀 있다'고 썼는데요.
'
가두다'의 피동사는 '갇히다'입니다.
따라서, '배에 갇혀 있다'고 써야 바릅니다.
제 실수입니다.

2.
아침에 읽은
'
사랑밭새벽편지'를 소개합니다.


간절히 기다립니다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난 17
실종자 가족은 진도군 팽목항과 체육관에 모여 있는데
그곳은 말 그대로 눈물바다라고 합니다.

실종된 학생의 어머니는
“학생 325명 가운데 구조자는 70명에 불과한데
나머지 애들은 다 어디로 갔냐.
이 긴 시간을 아이들이 어떻게 버티겠냐”며
목놓아 울었답니다.

침몰 당시 승객들에 의해 구조된
다섯 살 권모양은 귀농하는 부모를 따라
제주도로 이사가던 중이었는데...
부모와 여섯 살 오빠는 오늘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배가 침몰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엄마와 오빠는 막내를 살리기 위해
구명조끼를 입히고
등을 떠밀어 탈출을 도왔다고 합니다.

함정 171척 항공기 29대 잠수요원 등
모두 500여명에 달하는 요원이
수색 작업과 선채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 생명이라도 더 빨리
건져내는 것만이 최우선 일 것입니다.

새벽편지 가족님!
우리 모두 온 마음을 모아
내 아이내 가족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으로
실종된 모든 이들의 생존 생환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합시다.

소천과 새벽편지 스탭진 일동 -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
해포이웃]

안녕하세요.

1
 1일 발령나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제 옆에서 같이 일했던 홍성식 박사도 원예연구소로 돌아갔습니다.
이곳에 올 때는 같이 왔는데갈 때는 따로 가네요.
어제저녁에 홍 박사님을 보내드리면서 노래방에서 노래 두 곡을 불렀습니다.
제 마음을 담아 박상규 씨의 웃으면서 보내마를 불렀고,
바로 이어 제 바람을 담아 무조건을 불렀습니다제가 부르면 무조건 달려와 달라고...^^*

나이가 비슷해 참 편하게 지냈고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 막상 원예연구소로 가신다니 조금 서운하네요
아무쪼록 원예연구소에서 연구 열심히 하셔서 좋은 성과 거두시길 빕니다.

우리말에 '이웃사촌'이 있죠?
"
서로 이웃에 살면서 정이 들어 사촌 형제나 다를 바 없이 가까운 이웃"이라는 뜻입니다.
'
삼이웃'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
이쪽저쪽의 가까운 이웃"이라는 뜻입니다.

'
해포이웃'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
해포' "한 해가 조금 넘는 동안"이라는 뜻이므로
'
해포이웃' "한 해가 조금 넘도록 같이 사는 이웃"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과 한글학회에서 만든 우리말큰사전에는 '해포이웃'이 보이지 않네요.

마음이 같은 것을 '한속'이라고 합니다.
한 가닥의 실처럼 매우 가깝고 친밀한 것을 두고 '한올지다'고 합니다.

저와 홍성식 박사는 
해포이웃으로 한올지게 지냈는데,
저를 버리고 먼저 돌아가네요.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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