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글을 쓸 때 어떤 도구를 쓰시나요? 연필, 볼펜, 사인펜, 만년필...
저는 연필을 주로 쓰고, 만년필도 가끔 씁니다. 연필이나 만년필을 쓰면 왠지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
요즘 연필을 못 깎는 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연필을 깎아주는 기계가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연필을 깎는 데에 쓰는 도구를 '연필깎이'라고 합니다. 이를 '연필깎기'라고 하면 안 됩니다. '깎다'에 '-이'가 붙어 그러한 도구를 나타내는 이름씨(명사)가 된 겁니다. '연필 깎기'라고 하면 연필을 깎는 움직임(행동)을 뜻하게 됩니다. '연필 깎기 힘들어 연필깎이로 연필을 깎는다.'처럼 쓰겠죠.
어떠한 일을 하는 도구를 만들 때 '-기'를 쓰는 것도 있습니다. 쓰레받기나 흙받기 따위가 그런 낱말입니다. 안타깝게도 어떤 낱말에 '-이'를 붙이거나 '-기'를 붙이는 기준은 없습니다. '-이'로 끝나는 낱말은 연필깎이, 손톱깎이, 물받이, 총알받이, 등받이, 턱받이, 턱받이, 늦깎이 따위가 있습니다.
연필깎이로 연필을 깎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시간 내서 직접 깎아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연필 깎기가 건강에 좋은지는 모르지만, 옛 추억에 잠기기는 좋을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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