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4] 우리말) 체신과 채신

조회 수 3427 추천 수 0 2014.06.24 08:52:32

이 처신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채신입니다.
채신을 體身에서 온 말로 생각하고 '체신'이라고 쓰는 때도 있으나 이는 틀립니다.
채신머리처럼 쓰는 게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는 더위가 올 거라고 하죠? 
여름이니까 더워야 정상이겠죠. 무더운 더위를 잘 즐기시기 바랍니다. ^^*

요즘 부쩍 몸가짐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저와는 사는 세계가 다른 높으신 분들을 보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져야 할 몸가짐이나 행동을 처신이라고 합니다. 處身이라는 한자입니다.
처신이 바르다, 처신을 잘해야 남에게 귀염을 받는다처럼 쓰고
움직씨(동사) '처신하다'로 써 신중하게 처신하자, 올바로 처신해야 한다처럼 씁니다.

이 처신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채신입니다.
채신을 體身에서 온 말로 생각하고 '체신'이라고 쓰는 때도 있으나 이는 틀립니다.
채신머리처럼 쓰는 게 바릅니다.

살면서 늘 바른 처신만 하고 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바른 생각을 하고 옳은 길을 가려고 애쓰며 살아야 한다고 봅니다.
적어도 채신머리없다는 말은 안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설빔 준비하셨나요?]

안녕하세요.

오늘 고향에 가시나요?
저는 오늘 저녁에 버스 타고 광주로 갑니다. ^^*

설빔 준비하셨어요?

설빔이 뭔지 아시죠?
"설을 맞이하여 새로 장만하여 입거나 신는 옷, 신발 따위를 이르는 말"입니다.
"명절이나 잔치 때에 새 옷을 차려입음. 또는 그 옷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 '빔'이니
설빔은  설에 입는 새 옷을 뜻합니다.

'진솔'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옷이나 버선 따위가 한 번도 빨지 않은 새것 그대로인 것"을 뜻하죠.
'짓것'도 "새로 지어서 한 번도 빨지 아니한 첫물의 옷이나 버선"으로 뜻이 비슷합니다.
'짓옷'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제가 제 애들에게 잘 챙겨주는
남이 쓰다가 물려준 물건이나 옷은 '대추'라고 합니다.

짓것이건 대추건 잘 입어서 
해지고 낡아 입지 못하게 된 옷 따위를 통틀어 '뜯게'라고 합니다.

그저 쉽게 생각하는 입는 옷 하나에게 이름이 참 많죠?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성제훈 올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014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686
736 [2007/05/03] 우리말) 하고많은 사람 가운데서... id: moneyplan 2007-05-03 3981
735 [2017/02/10] 우리말) 비면식관계란? 머니북 2017-02-10 3983
734 [2008/02/19] 우리말) 지름길과 에움길 id: moneyplan 2008-02-19 3986
733 [2010/01/14] 우리말) 막걸리 id: moneyplan 2010-01-14 3986
732 [2011/11/11] 우리말) 수산용어 다듬기 머니북 2011-11-11 3986
731 [2017/05/25] 우리말) 우와기와 한소데 머니북 2017-05-26 3986
730 [2013/01/31] 우리말) 인공위성 상식 몇 가지 머니북 2013-01-31 3988
729 [2017/02/21] 우리말) '2017년, 새롭게 인정받은 표준어는?... 머니북 2017-02-22 3989
728 [2011/07/25] 우리말) 이승잠과 영피다 머니북 2011-07-25 3991
727 [2011/05/25] 우리말) 그을리다와 그슬리다 moneybook 2011-05-25 3992
726 [2014/02/03] 우리말) 설 잘 쇠셨나요? 머니북 2014-02-03 3996
725 [2007/08/28] 우리말) 길 따라 좁고 길게 만든 꽃밭을 뭐라고 할까요? id: moneyplan 2007-08-28 3997
724 [2007/11/23] 우리말) 빗밑이 재다 id: moneyplan 2007-11-23 3998
723 [2011/06/21]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1-06-22 3998
722 [2011/04/13] 우리말) 비명과 환호성 moneybook 2011-04-13 3999
721 [2017/02/24] 우리말) 돌팔이와 단감 머니북 2017-02-24 4000
720 [2011/11/09]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1-11-09 4002
719 [2007/11/22] 우리말) 날떠퀴 id: moneyplan 2007-11-22 4003
718 [2016/01/06] 우리말) 사과나무 머니북 2016-01-06 4005
717 [2013/01/11] 우리말) 찌푸리다 머니북 2013-01-11 4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