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9] 우리말) 새집

조회 수 2872 추천 수 0 2014.07.09 08:30:35

새로 지은 집은 '새집'입니다.
새로 이사하여 든 집도 '새집'이고,
새가 사는 집도 '새집'입니다.

안녕하세요.

가끔 말씀드렸듯이 저는 다음 주에 전주로 집을 옮깁니다.
그동안은 아파트에 살았는데, 이번에는 집을 지어 이사를 합니다. ^^*
다음 주면 새로 지은 집에 들어갑니다. 

새로 지은 집은 '새집'입니다.
새로 이사하여 든 집도 '새집'이고,
새가 사는 집도 '새집'입니다.
특히 참새가 사는 집을 '새집'이라고 합니다. 

새색시를 허물없이 이를 때도 '새집'이라고 하고,
경상도 사투리로는 첩을 '새집'이라고도 합니다.
옛날에는 띠나 이엉 따위로 지붕을 인 초라한 집이나 초가집을 '새집'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다음 주에 들어가는 집이
참새가 집을 지은 '새집'일 수도 있고,
부자들이 보기에는 초라한 '새집'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소중한 세 자녀가 흙을 밟으며 맘껏 뛰어놀 수 있고,
제 아내와 함께하는 꿈을 담은 '새집'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득돌같다와 득달같다]

안녕하세요.

이제야 정신이 좀 드네요.
오전에 중요한 회의가 있었습니다. 그 뒷정리까지 마치니 지금 이 시간입니다.

어제 새 정부 장관들의 재산이 공개되었죠?
적어도 집 두 채, 골프장 회원권은 필수에 40억 원 가까운 재산...
저는 언제나 이렇게 될까요?
제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평생 모아도 고작 몇 억 일텐데...

말이 많기는 하지만,
비록 시작은 이래도 우리나라 잘 이끌어 주시길 빕니다.

'득돌같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그림씨(형용사)로 "뜻에 꼭꼭 잘 맞다"는 뜻입니다.
새 장관들이 득돌같지는 않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나라 잘 이끌어 주시길 빕니다.

'득달같다'는 낱말은 아시죠?
이것도 그림씨로 "잠시도 늦추지 않다"는 뜻입니다.
아침에 일터에 나오면 득달같이 우리말편지부터 써야 하는데,
이런저런 일로 이제야 편지를 보냅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763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3204
736 [2014/06/11] 우리말) 문문하다 머니북 2014-06-11 3678
735 [2014/06/12] 우리말) 빠개다와 뽀개다 머니북 2014-06-12 3719
734 [2014/06/16] 우리말) 비비다 머니북 2014-06-16 3116
733 [2014/06/17] 우리말) 사과탕 머니북 2014-06-17 3377
732 [2014/06/18] 우리말) 하룻강아지 머니북 2014-06-18 3189
731 [2014/06/19]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4-06-19 3623
730 [2014/06/20] 우리말) 노랫말의 반칙 머니북 2014-06-20 3372
729 [2014/06/23] 우리말) 허전거리다 머니북 2014-06-23 3223
728 [2014/06/24] 우리말) 체신과 채신 머니북 2014-06-24 3200
727 [2014/06/25] 우리말) 끌탕 머니북 2014-06-26 3048
726 [2014/06/26] 우리말) 탄하다와 탓하다 머니북 2014-06-26 3240
725 [2014/06/27] 우리말) 머니북 2014-06-27 3582
724 [2014/06/30] 우리말) 등쌀과 등살 머니북 2014-06-30 3482
723 [2014/07/01] 우리말) 미어지다 머니북 2014-07-01 3328
722 [2014/07/02] 우리말) 여지껏과 여태껏 머니북 2014-07-02 3266
721 [2014/07/03] 우리말) 동고동락 머니북 2014-07-04 3656
720 [2014/07/07] 우리말) 사리 머니북 2014-07-07 3210
719 [2014/07/08] 우리말) 너더댓새 머니북 2014-07-08 2893
» [2014/07/09] 우리말) 새집 머니북 2014-07-09 2872
717 [2014/07/14] 우리말) 날떠퀴 머니북 2014-07-14 3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