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떡 도르라면 덜 도르고 말 도르라면 더 도른다]
안녕하세요.
눈이 참 포근하게 내리네요. ^^*
어제 드디어 이명박 님이 대통령이 되셨습니다. 앞으로 5년, 이 나라를 잘 이끌어 주시길 빕니다.
우리 익은말(속담)에 "떡 도르라면 덜 도르고 말 도르라면 더 도른다"는 게 있습니다. '도르다'에 "몫을 갈라서 따로따로 나누다"는 뜻이 있기에 먹기 좋은 떡은 떼고 남에게 주고, 남 흉보기 좋은 말은 더해서 전한다는 뜻입니다. 곧, 남의 말을 소문내기 좋아한다는 뜻이겠죠.
아무쪼록 이명박 대통령께서 좋은 정책을 펴서 백성 모두에게 골고루 행복을 돌라 주시길 빕니다.
'도르다'에는 "그럴듯하게 말하여 남을 속이다."는 뜻도 있습니다. 가만있던 나를 살살 돌라서 거금을 투자하게 만들었다처럼 씁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백성을 살살 돌라 어벌쩡하게 나라를 이끌지 마시고, 나볏하게 이끌어 짐벙지게 행복을 돌라 주시길 빕니다. (나볏하다 : 몸가짐이나 행동이 반듯하고 의젓하다.) (짐벙지다 : 신명지고 푸지다.)
그래서 오 년 내내 백성 누구나 홈홈하고 훔훔하게 만들어 주시길 빕니다. (홈홈하다 : 얼굴에 흐뭇한 표정을 띠고 있다. ) (훔훔하다 : 홈홈하다의 큰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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