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31] 우리말) 비게질

조회 수 4397 추천 수 0 2014.07.31 14:59:47

그게 바로 '비게질'입니다.
"
말이나 소가 가려운 곳을 긁느라고 다른 물건에 몸을 대고 비비는 짓"이죠.

안녕하세요.

예전에 보낸 편지를 붙입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
비게질]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7:42, KBS2,
"
낙지가 피로회복에 좋다."라고 했습니다.
피로를 회복해서 어디에 쓰시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원기를 회복한다면 몰라도...

어젯밤 이산에서 왕으로 나오는 이서진 씨가 김정은 씨에게 노래를 부르더군요
참 멋졌습니다역시 젊음과 사랑은 좋은 겁니다. ^^* 
보는 제가 기분이 참 좋고 마음이 따뜻해지더군요.
오늘 날씨도 따뜻하다죠? ^^* 

요즘은 점심 드시고 운동장을 한 바퀴 돌거나 호수를 한 바퀴 도는 분들이 많네요.
제가 일하는 농촌진흥청에는 서호라는 호수가 있습니다.
제 자리에서 일어나 1분만 걸어가면 있습니다. ^^*
그 호수는 요즘 이산에 나오는 정조대왕이 판 호수입니다.
그 호수 둑에는 소나무가 몇 그루 있습니다
정조가 호수를 판 뒤 농사짓는 백성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그늘을 만들고자 심은 소나무라고 합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호숫가를 돌면서 산책을 하는 것은 좋은데,
왜 죄 없는 나무에 대고 배나 등을 치느냐는 겁니다나무가 무슨 죄가 있다고...
제 생각에 그냥 흙을 밟고 걷는것 만으로도 몸에 좋을 텐데,
왜 굳이 나무에 몸을 부딪치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그냥 서 있는 사람을 툭툭 친다면 좋겠어요?
배나 등이 가려워서 그러실까요? ^^*

어렸을 때 소가 가끔 담벼락이나 짚단에 몸을 비비는 것을 봤습니다.
그건 아마 가려워서 그랬을 겁니다.
그게 바로 '비게질'입니다.
"
말이나 소가 가려운 곳을 긁느라고 다른 물건에 몸을 대고 비비는 짓"이죠.

산책하시면서 소나무에 몸을 비비고 치시는 분들을 보면 두 가지 생각이 납니다.
첫째는 소나무가 불쌍하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 사람이비게질하는 그 사람이 소나 말로 보입니다. ^^*

아래 사진은 제 일터 옆 서호에 있는 소나무입니다.
http://ojsfile.ohmynews.com/down/images/1/sol119_6035_347[551485].jpg

여기서 문제를 낼게요.
이 소나무 앞에 서 있는 사람의 이름이 뭘까~~~.

맨 먼저 답을 보내주시는 분께 작은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아침에 팀장님께서 흐뭇한 웃음을 지으시면서
"
그냥괜히 기분이 좋다."라고 하시네요.
그냥괜히기분 좋게,
많이 웃으시면서 하루를 보내시길 빕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459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0224
536 [2009/01/13]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1-13 4475
535 [2012/10/29] 우리말) 가마리 머니북 2012-10-29 4474
534 [2009/09/23] 우리말) 신경 끄다 id: moneyplan 2009-09-23 4472
533 [2009/07/30] 우리말) 엉이야벙이야 id: moneyplan 2009-07-30 4472
532 [2009/06/03] 우리말) 생각과 生覺 id: moneyplan 2009-06-03 4472
531 [2013/01/18] 우리말) 해 질 녁 머니북 2013-01-18 4471
530 [2010/05/11] 우리말) 주꾸미 id: moneyplan 2010-05-11 4471
529 [2014/04/01] 우리말) 사랑과 촌스럽다 머니북 2014-04-01 4470
528 [2010/08/05] 우리말) 물쿠다 moneybook 2010-08-05 4469
527 [2015/06/15] 우리말) 날개짓 -> 날갯짓 머니북 2015-06-17 4466
526 [2015/02/04] 우리말) 작가의 의무 머니북 2015-02-04 4466
525 [2007/12/26] 우리말) 과일주와 과실주 id: moneyplan 2007-12-26 4466
524 [2017/06/21] 우리말) 거덜나다 머니북 2017-06-22 4465
523 [2016/05/16] 우리말) 살판 머니북 2016-05-17 4465
522 [2016/03/23] 우리말) 손목시계 머니북 2016-03-23 4465
521 [2013/05/28] 우리말) 민들레 2 머니북 2013-05-28 4465
520 [2009/11/19] 우리말) 골탕 id: moneyplan 2009-11-19 4465
519 [2011/01/10] 우리말) 함바 moneybook 2011-01-10 4464
518 [2010/05/13] 우리말) 삐끼 id: moneyplan 2010-05-13 4464
517 [2007/10/12] 우리말) 짬짜미 id: moneyplan 2007-10-13 4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