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쭈꾸미와 주꾸미]
안녕하세요.
금요일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어디 가실래요? 저는 주꾸미를 먹으러 가거나, 인천에 있는 헌책방을 가거나...
주꾸미 아시죠? 주꾸미라고도 하고 쭈꾸미라고도 하는데, 표준말은 주꾸미입니다. 사투리는 지역의 정서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 통일된 언어로 원만한 언어생활을 하려면 표준어가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국가에서는 표준어라는 것을 만들어 이들의 표기를 하나로 통일하였습니다. 물론 지역어(사투리)는 그 나름대로 정겨움과 운치가 있지만 표기와 발음이 여럿일 경우에는 원만한 언어생활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쭈꾸미, 쭈개미, 쭈끼미... 여러 낱말이 있지만 표준어는 '주꾸미'입니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고 하죠?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주꾸미 철이라고 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식구들과 함께 주꾸미 먹으러 나들이 가시는 것은 어때요?
입에 당길 만큼 음식의 맛있는 것을 '맛깔스럽다'고합니다. 마음이나 입맛에 꼭 맞을 때 '맞갖다'고 하죠. 그 맛이 진하고 냄새가 좋거나 푸짐하면 '훈감하다'고 하고, 맛이 조금 매우면서 달짝지근한 느낌이 있으면 '알근달근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짓먹지는 마세요.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을 '짓먹다'고 합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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