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2] 우리말) 씽크홀

조회 수 6819 추천 수 0 2014.09.02 10:27:41

국립국어원에서는
우리말을 다듬는 말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http://www.malteo.net 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우리말이 궁금하실 때 어디에 알아보시나요?
저는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로 전화를 겁니다.
1599-9979로 전화해서 물어보시면 됩니다. ^^*

국립국어원에서는
우리말을 다듬는 말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http://www.malteo.net 입니다.

그곳에서 최근에 '싱크홀'을 '함몰구멍'이나 '땅꺼짐'으로 다듬었습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9/01/0200000000AKR20140901128700005.HTML?input=1179m

지금은 '플리마켓(flea market)'을 갈음할 우리말을 찾고 있네요.
한번 들어가 보세요. ^^*

저는
옳은 말과 바른 글이 당당한 나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말 강의 자료 맨 앞에 언제나 그 월을 씁니다.
그러면서 저를 다잡습니다.
꼭 할 말만 하되 옳게 하고,
꼭 쓸 글만 쓰되 바르게 쓰자고...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쎄쎄쎄, 아침바람 찬바람에...]

안녕하세요.

어제까지 봄비가 내리더니 오늘 날씨는 더 좋을 것 같네요.

며칠 전에 애들이 쎄쎄쎄, 아침바람 찬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러기...하면서 놀더군요.
그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것은 일본말인데...

쎄쎄쎄는 일본말 せっせっせ[쎄]에서 왔다고 합니다.
놀이를 시작하기 전의 준비동작이라고 하네요.

제 생각에는 
接(せっ)する에서 온 것 같습니다.
놀이 전에 둘이 손을 맞잡은 것이죠.
우리말편지를 일본에서도 많이 받아보시니까 일본에 계신 분 가운데 이 말의 뿌리를 아시는 분은 댓글을 보내주십시오.
내일 우리말편지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제 기억에,
아침바람 찬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러기 우리 선생 계신 곳에 엽서 한 장 써주세요 (한 장 말고 두 장이요 두 장 말고 세 장이요) 구리구리구리구리 가위바위보
이런 노랫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구리구리'도 くり-くり[구리구리]라는 일본말입니다.
1. (작은 물건이) 가볍게 움직이는[돌아가는] 모양. 획획. 빙빙. 
2. 둥글고 귀여운 모양. 동글동글. 포동포동. 
3. 머리를 짧게 깎은 모양. 빡빡. 
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넋이 제대로 들어 있지 않은 어린아이들 놀이에 일본말이 많다는 게 참 가슴 아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며칠전에 쎄쎄쎄가 일본 노래라는 말씀을 드렸죠?
그 편지를 보시고 두 분이 댓글을 보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1.
안녕하세요.
도쿄의 ooo이라고 합니다.
항상 잘 받아보고 있습니다.

오늘 세세세에 관한 뿌리를 알고있는 분의 설명을 원한다는 말씀을 듣고
이곳 일본출생 재일동포분에게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그노래는 일본전래동요 '靑山土手から'라는 노래에서 유래한것이랍니다.
노래전문을 소개해드리죠.

(세세세노 요요요-먼저 노래시작하기 전에 어린이들이 서로 손을 잡고 흔들면서 흥을 돋구는 소리입니다.
우리노래에도 에루화,지화자 등이 있듯이 별 뜻이 없는 흥을 돋우는 소리일거라고 하더군요.
더구나 전래동요에서 아이들이 뜻을 생각하며 사용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가 어렵다고,...)

세세세노 요요요
아오야마 토테카라 히가시야먀 미레바, 미레바
(청산언덕쪽에서 동쪽산을 보면은, 보면은)
미레바 미루호도 나미다가 포로포로, 포로포로
(보면 볼수록 눈물이 뚝, 뚝)
소노 나미다오 다모도데 후끼마쇼,후끼마쇼
(그 눈물을 소매로 닦읍시다, 닦읍시다)
후잇다 다모도오 시보리마쇼, 시보리마쇼
(닦은 소매를 짭시다.짭시다)
시봇다 다모도오 호시마쇼, 호시마쇼
(짠 소매를 넙시다, 넙시다)
호싯다 다모도오 다다미 마쇼, 다다미마쇼
(넌 소매를 접읍시다,접읍시다)
다단다 다모도오 시마이마쇼, 시마이마쇼
(접은 소매를 정리해둡시다, 정리해 둡시다)
시맛다 다모도오 네즈미가 가리가리, 가리가리
(정리해둔 소매를 쥐새끼가 갉아먹어, 갉아먹어)
소레오 밋데잇다 오쇼상 아푸푸, 아푸푸
(그것을 본 스님이 으하하,으하하)
이노래를 알려준 일본출생 재일동포분은 어릴적에 이런노래를 부르기도 했답니다.

지금도 일본아이들은 유치원등에서 노래를 하며 놀때 '세세세노 요요요'로 흥을 돋굽니다.
일본의 그런 장면을 찍어 우리나라에 방영을 해야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대로 분별을 할것 같네요.
우리노래인지,일본노래인지...알지도 모르고, 
더구나 그것이 일제시대에 우리나라에 퍼진 노래인지도 모르고 불러대는게 안타깝네요.

지금은 벚꽃이 한창이지요.
벚꽃축제라고 여러 언론사에서 사용하더군요.
재일동포사회에서는 축제라는 말대신 '한마당'이 정착되었습니다.
한마당 행사를 하는 동포사회가 무분별하게 일본말 찌꺼기를 쓰는 한국사회에 대해 우리말쓰기를 권유하는 캠페인을 벌여야겠군요...쩝...


2.
한국 동요로 잘못 알려진 일본 전래 동요

선율과 가사 내용, 놀이 방법이 같은 것

가위 바위 보(묵찌바) : じゃん けんんぽん(ダ チョキ パ) [장겡뽕]
숨바꼭질 할 사람 : かくれんぼするもの [가꾸랭보스루모노]


선율이 비슷하고 가사 내용과 놀이 방법이 같은 것
숨바꼭질 : かぷれんぼ [가부랭보]
쎄쎄쎄 아침바람(기러기) : せっせっ(靑山士手から) [쎄쎄]
동그라미 : まんまるちゃん [망마루짱]
뱃노래 (에야노 야노야) : えやのやのや [에야노야노야]

선율은 다르지만 가사 내용과 놀이 방법이 같은 것
꼬마야 꼬마야 : くまさん くまさん [꾸마상 꾸마상]
여우야 여우야 : きつねさん きつねさん [끼츠네상 끼츠네상]
똑 독 똑 누구 십니까 : トソトソトソ どなた [똑똑똑 도나타]
참새 : すずめ [스지메]

선율과 가사는 다르지만 놀이 방법이 같은 것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だるまさんがころんだ [다루마상가고롱다]
우리 집에 왜 왔니 : 花 もんめ [가몽메]
도시락 고 헤이 / 영심이 : おちゃらか [오짜라까]
해골바가지 : がイゴシ [가이고쓰]

놀이 제목이나 놀이 속에 일본말이 남아 있는 것
오니 : おに [오니]
하시다리(술래놀이) : ねこどん [네꼬동]
사이단(술래놀이) : ぽこぺん / ぺこたん [보고뺑/뿌고땅]
오쟈미 : おじゃみ [오자미]
하아씨 당나귀 : 馬飛び [바히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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