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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눈가에 생긴 잔주름]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의 답은 '덧두리'입니다.
'피'라는 엉터리 말보다는 '덧두리'가 더 낫지 않나요? ^^*
요즘은 슬슬 지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젯밤에 집에 들어가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거울을 보니
저도 이제는 눈가에 주름이 많이 잡혀 있더군요.
미친 사람처럼 혼자 웃어도 보고, 찡그려도 보고,
인상도 써 봤는데 그래도 그 주름살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뭐 나이 들어가면서 생긴 것이니 어떻게 없앨 수도 없고 그냥 두고 봅니다.
가끔은 맘에 드는 사람에게 살짝 눈웃음을 지어주며 그 잔주름을 잡아줍니다. ^^*
제 생각에 눈은 곧 생명입니다.
뭔가를 알게 되면 눈을 떴다고 하고,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다고도 하고,
죽으면 눈을 감았다거나, 눈에 흙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누군가 맘에 들면 눈에 들었다고 하고,
거꾸로는 눈 밖에 났다고 합니다.
제 아이 지안이와 원준이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고,
잠시만 떨어져 있어도 눈에 어리고 눈에 밟힙니다.
이렇게 우리 삶과 눈은 떨어질 수 없는 사이입니다.
오늘도 문제를 낼게요. 어제 답을 못 맞히신 분의 눈치가 느껴져서...^^*
앞에서 말한,
눈웃음을 지을 때 눈가에 잡히는 가느다란 잔주름을 우리말로 뭐하고 할까요?
맨 처음 답을 보내신 분께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사전에는 "쌍꺼풀이 진 눈시울의 주름진 금"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좀 쉽게 풀면,
"눈웃음을 지을 때 눈가에 잡히는 가느다란 잔주름"이죠.
더 뚱겨 드릴까요? 눈가에 있는 선입니다. ^^*
눈은 삶이자 마음의 창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맑은 눈으로 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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