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8] 우리말) 눈가에 생긴 잔주름

조회 수 3734 추천 수 0 2014.09.18 12:06:36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편지에서 제목을 바꾸지 않고 그냥 보냈더군요.
제가 이렇게 덤벙댑니다. ^^*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눈가에 생긴 잔주름]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의 답은 '덧두리'입니다.
'
'라는 엉터리 말보다는 '덧두리'가 더 낫지 않나요? ^^*

요즘은 슬슬 지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젯밤에 집에 들어가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거울을 보니
저도 이제는 눈가에 주름이 많이 잡혀 있더군요.
미친 사람처럼 혼자 웃어도 보고, 찡그려도 보고, 인상도 써 봤는데 그래도 그 주름살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뭐 나이 들어가면서 생긴 것이니 어떻게 없앨 수도 없고 그냥 두고 봅니다.
가끔은 맘에 드는 사람에게 살짝 눈웃음을 지어주며 그 잔주름을 잡아줍니다. ^^*

제 생각에 눈은 곧 생명입니다.
뭔가를 알게 되면 눈을 떴다고 하고,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다고도 하고,
죽으면 눈을 감았다거나, 눈에 흙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누군가 맘에 들면 눈에 들었다고 하고,
거꾸로는 눈 밖에 났다고 합니다.
제 아이 지안이와 원준이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고,
잠시만 떨어져 있어도 눈에 어리고 눈에 밟힙니다.
이렇게 우리 삶과 눈은 떨어질 수 없는 사이입니다.

오늘도 문제를 낼게요. 어제 답을 못 맞히신 분의 눈치가 느껴져서...^^*
앞에서 말한,
눈웃음을 지을 때 눈가에 잡히는 가느다란 잔주름을 우리말로 뭐하고 할까요?
맨 처음 답을 보내신 분께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사전에는 "쌍꺼풀이 진 눈시울의 주름진 금"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좀 쉽게 풀면,
"
눈웃음을 지을 때 눈가에 잡히는 가느다란 잔주름"이죠.
더 뚱겨 드릴까요? 눈가에 있는 선입니다. ^^*

눈은 삶이자 마음의 창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맑은 눈으로 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584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1282
616 [2015/01/05] 우리말) ‘어줍다’와 ‘어쭙잖다’ 머니북 2015-01-05 3652
615 [2015/01/06] 우리말) 개개다와 개기다 머니북 2015-01-06 3174
614 [2015/01/07] 우리말) 뽁뽁이 머니북 2015-01-07 3176
613 [2015/01/08] 우리말) 많다와 잦다 머니북 2015-01-08 3671
612 [2015/01/08] 우리말) 많다와 잦다(2) 머니북 2015-01-09 4050
611 [2015/01/12] 우리말) 우리는 한국인인가?(박남 님 편지) 머니북 2015-01-12 3117
610 [2015/01/13] 우리말) 에라, 잘코사니라 머니북 2015-01-13 3444
609 [2015/01/14] 우리말) 저녁과 저물녘 머니북 2015-01-14 4030
608 [2015/01/15] 우리말) 토씨 머니북 2015-01-15 3364
607 [2015/01/16] 우리말) 총각김치 머니북 2015-01-16 4380
606 [2015/01/19] 우리말) 총각김치(2) 머니북 2015-01-19 5293
605 [2015/01/20] 우리말) 올바른 방법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머니북 2015-01-20 3543
604 [2015/01/21] 우리말) 중년과 장년 머니북 2015-01-21 4531
603 [2015/01/22] 우리말) 들뜨다와 달뜨다 머니북 2015-01-22 4221
602 [2015/01/23] 우리말) 압화와 누름꽃(2) 머니북 2015-01-23 3626
601 [2015/01/26] 우리말) 싣고 갈까, 타고 갈까 머니북 2015-01-26 4010
600 [2015/01/27] 우리말) 국회 상징, 한자에서 한글로 머니북 2015-01-27 5129
599 [2015/01/28] 우리말) 오지와 두메 머니북 2015-01-29 5349
598 [2015/01/29] 우리말) 부아/부화 머니북 2015-01-29 3581
597 [2015/01/20] 우리말) 뇌물 수수 협의/뒷돈 받은 듯 머니북 2015-02-02 3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