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8] 우리말) 눈가에 생긴 잔주름

조회 수 3561 추천 수 0 2014.09.18 12:06:36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편지에서 제목을 바꾸지 않고 그냥 보냈더군요.
제가 이렇게 덤벙댑니다. ^^*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눈가에 생긴 잔주름]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의 답은 '덧두리'입니다.
'
'라는 엉터리 말보다는 '덧두리'가 더 낫지 않나요? ^^*

요즘은 슬슬 지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젯밤에 집에 들어가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거울을 보니
저도 이제는 눈가에 주름이 많이 잡혀 있더군요.
미친 사람처럼 혼자 웃어도 보고, 찡그려도 보고, 인상도 써 봤는데 그래도 그 주름살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뭐 나이 들어가면서 생긴 것이니 어떻게 없앨 수도 없고 그냥 두고 봅니다.
가끔은 맘에 드는 사람에게 살짝 눈웃음을 지어주며 그 잔주름을 잡아줍니다. ^^*

제 생각에 눈은 곧 생명입니다.
뭔가를 알게 되면 눈을 떴다고 하고,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다고도 하고,
죽으면 눈을 감았다거나, 눈에 흙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누군가 맘에 들면 눈에 들었다고 하고,
거꾸로는 눈 밖에 났다고 합니다.
제 아이 지안이와 원준이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고,
잠시만 떨어져 있어도 눈에 어리고 눈에 밟힙니다.
이렇게 우리 삶과 눈은 떨어질 수 없는 사이입니다.

오늘도 문제를 낼게요. 어제 답을 못 맞히신 분의 눈치가 느껴져서...^^*
앞에서 말한,
눈웃음을 지을 때 눈가에 잡히는 가느다란 잔주름을 우리말로 뭐하고 할까요?
맨 처음 답을 보내신 분께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사전에는 "쌍꺼풀이 진 눈시울의 주름진 금"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좀 쉽게 풀면,
"
눈웃음을 지을 때 눈가에 잡히는 가느다란 잔주름"이죠.
더 뚱겨 드릴까요? 눈가에 있는 선입니다. ^^*

눈은 삶이자 마음의 창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맑은 눈으로 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329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8823
2096 [2009/07/10] 우리말) 예전 편지로... id: moneyplan 2009-07-10 3567
2095 [2010/02/22] 우리말) 우와기와 한소데 id: moneyplan 2010-02-22 3568
2094 [2008/04/18] 우리말) 눈시울과 가선 id: moneyplan 2008-04-21 3569
2093 [2013/11/07] 우리말) 족집게와 [족찝께] 머니북 2013-11-08 3570
2092 [2013/04/18] 우리말) 지며리 머니북 2013-04-18 3570
2091 [2014/10/210] 우리말) 비가 그치겠죠? 머니북 2014-10-21 3570
2090 [2016/12/28] 우리말) 올 한 해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를 모았습니다. 머니북 2016-12-29 3571
2089 [2017/01/12] 우리말) 흔줄 머니북 2017-01-13 3572
2088 [2014/04/01] 우리말) 사랑과 촌스럽다 머니북 2014-04-01 3573
2087 [2010/11/29] 우리말)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moneybook 2010-11-29 3574
2086 [2015/12/21] 우리말) 예쁘다/이쁘다 머니북 2015-12-21 3575
2085 [2009/12/30] 우리말) 댓글 소개 id: moneyplan 2009-12-30 3576
2084 [2010/06/03] 우리말) 데구루루 moneybook 2010-06-03 3577
2083 [2012/01/20] 우리말) 설 말뿌리 머니북 2012-01-20 3577
2082 [2015/11/02] 우리말) 생무지 머니북 2015-11-02 3577
2081 [2017/03/15] 우리말) 꽃보라 머니북 2017-03-15 3577
2080 [2009/12/18] 우리말) 댓글을 소개합니다 id: moneyplan 2009-12-18 3578
2079 [2016/11/02] 우리말) 속도 단위 머니북 2016-11-02 3579
2078 [2009/10/09] 우리말) 코스모스와 살사리 id: moneyplan 2009-10-09 3582
2077 [2010/09/10] 우리말) 가르치다 moneybook 2010-09-10 3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