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8] 우리말) 밀월여행

조회 수 4024 추천 수 0 2014.10.29 10:03:20

밀월여행을 몰래 다녀오는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꿀 밀(蜜) 자를 은밀할 밀(密) 자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무척 춥네요. ^^*

오늘도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학술위원의 글을 함께 읽겠습니다.
어떤 분이 저와 성기지 님이 친척 관계인지 물어보시더군요.
친척은 아니지만, 창연 성은 본이 하나라서 친척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서너 번 만나뵌 적이 있습니다. ^^*

밀월여행-성기지 학술위원

가을은 곡식뿐만 아니라 여름내 공들였던 사랑의 수확물을 거둬들이는 때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가을에는 유난히 혼례를 치르는 연인들이 많다. 게다가 가을은 여행하기가 좋은 계절이라서, 신혼여행 중에 새 생명을 잉태할 확률도 높다. 우리는 혼인식이 끝나고 신혼여행을 하던 중에 바로 임신해서 낳은 아기를 ‘허니문베이비’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말에도 허니문베이비와 뜻이 같은 말이 있다. 우리 선조들은 혼인하자마자 임신해서 낳은 아기를 ‘말머리아이’라고 하였다. 이 말은 국어사전에도 올라 있는 표준말이다. 허니문베이비보다는 ‘말머리아이’가 정겹고 살갑다.

혼인식을 치르고 난 바로 다음의 즐거운 한두 달을 뜻하는 말이 바로 ‘밀월’이다. 이 밀월 기간에 가는 여행을 ‘밀월여행’이라고 하는데, 신혼여행도 혼인하자마자 가는 여행이므로 밀월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밀월은 영어 ‘허니문’에서 온 말이다. ‘honey’가 꿀이고 ‘moon’이 달을 뜻하는 말이라서, 꿀 밀(蜜) 자와 달 월(月) 자를 써서 밀월이라고 한 것이다. 혼인한 직후의 꿀같이 달콤한 때를 비유하는 말이다. 그런데, 밀월여행을 몰래 다녀오는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꿀 밀(蜜) 자를 은밀할 밀(密) 자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또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헛소리를 했네요.
몇 년 고자누룩하더니 또 가납사니처럼 떠듭니다.
(고자누룩하다 : 한참 떠들썩하다가 조용하다.)

정신 좀 차리라고 틈날 때마다 되채도 모르네요. 
(되채다 : 혀를 제대로 놀려 말을 또렷하게 하다.)

저런 마구발방을 언제까지 봐줘야 하죠?
(마구발방 : 분별없이 함부로 하는 말이나 행동)

저렇게 시룽거리는 것을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하냐고요.
(시룽거리다 : 경솔하고 방정맞게 까불며 자꾸 지껄이다.)

그냥 얼넘길 일이 아니지 싶습니다.
(얼넘기다 : 일을 대충 얼버무려서 넘기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웃자고 하는 소립니다.

일본이 저렇게 독도를 탐내면 그냥 줘버립시다.
독도도 주고, 울릉도도 주고, 쓰시마섬도 주고... 다 줍시다.
그리고 일본을 가져옵시다.
어때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690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2479
1576 [2012/12/06] 우리말) 이면도로 머니북 2012-12-06 3368
1575 [2017/05/30] 우리말) 무고하다 머니북 2017-05-31 3368
1574 [2007/06/13] 우리말) 기일 엄수가 아니라 날짜를 꼭 지키는 겁니다 id: moneyplan 2007-06-14 3369
1573 [2007/09/19] 우리말) 포도와 클러스터 id: moneyplan 2007-09-19 3369
1572 [2009/07/13] 우리말) 여러 가지 비 id: moneyplan 2009-07-13 3369
1571 [2016/08/11] 우리말) 철다툼 머니북 2016-08-17 3370
1570 [2016/11/11] 우리말) 조용하세요 머니북 2016-11-12 3371
1569 [2007/12/07] 우리말) 여투다와 모투다 id: moneyplan 2007-12-07 3372
1568 [2013/08/07]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3-08-07 3372
1567 [2016/09/09] 우리말) 반죽. 변죽, 딴죽 머니북 2016-09-16 3372
1566 [2007/11/09] 우리말) 두껍다와 두텁다 id: moneyplan 2007-11-09 3373
1565 [2010/10/25] 우리말) 매무새와 매무시 moneybook 2010-10-25 3373
1564 [2017/01/17] 우리말) 억지/떼/앙탈 머니북 2017-01-19 3373
1563 [2007/11/27] 우리말) 괴팍한 성질 id: moneyplan 2007-11-27 3374
1562 [2016/08/04] 우리말) 헤어지다/해어지다 머니북 2016-08-10 3374
1561 [2011/01/25] 우리말) 달인 moneybook 2011-01-25 3375
1560 [2012/06/20] 우리말) 수탉과 수캉아지도 있습니다 머니북 2012-06-20 3375
1559 [2017/02/17] 우리말) 모, 알, 톨, 매, 벌, 손, 뭇, 코... 머니북 2017-02-17 3375
1558 [2011/04/19] 우리말) 나라꽃 무궁화 moneybook 2011-04-19 3376
1557 [2014/04/03] 우리말) 허점 머니북 2014-04-03 3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