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8] 우리말) 밀월여행

조회 수 4433 추천 수 0 2014.10.29 10:03:20

밀월여행을 몰래 다녀오는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꿀 밀(蜜) 자를 은밀할 밀(密) 자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무척 춥네요. ^^*

오늘도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학술위원의 글을 함께 읽겠습니다.
어떤 분이 저와 성기지 님이 친척 관계인지 물어보시더군요.
친척은 아니지만, 창연 성은 본이 하나라서 친척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서너 번 만나뵌 적이 있습니다. ^^*

밀월여행-성기지 학술위원

가을은 곡식뿐만 아니라 여름내 공들였던 사랑의 수확물을 거둬들이는 때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가을에는 유난히 혼례를 치르는 연인들이 많다. 게다가 가을은 여행하기가 좋은 계절이라서, 신혼여행 중에 새 생명을 잉태할 확률도 높다. 우리는 혼인식이 끝나고 신혼여행을 하던 중에 바로 임신해서 낳은 아기를 ‘허니문베이비’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말에도 허니문베이비와 뜻이 같은 말이 있다. 우리 선조들은 혼인하자마자 임신해서 낳은 아기를 ‘말머리아이’라고 하였다. 이 말은 국어사전에도 올라 있는 표준말이다. 허니문베이비보다는 ‘말머리아이’가 정겹고 살갑다.

혼인식을 치르고 난 바로 다음의 즐거운 한두 달을 뜻하는 말이 바로 ‘밀월’이다. 이 밀월 기간에 가는 여행을 ‘밀월여행’이라고 하는데, 신혼여행도 혼인하자마자 가는 여행이므로 밀월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밀월은 영어 ‘허니문’에서 온 말이다. ‘honey’가 꿀이고 ‘moon’이 달을 뜻하는 말이라서, 꿀 밀(蜜) 자와 달 월(月) 자를 써서 밀월이라고 한 것이다. 혼인한 직후의 꿀같이 달콤한 때를 비유하는 말이다. 그런데, 밀월여행을 몰래 다녀오는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꿀 밀(蜜) 자를 은밀할 밀(密) 자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또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헛소리를 했네요.
몇 년 고자누룩하더니 또 가납사니처럼 떠듭니다.
(고자누룩하다 : 한참 떠들썩하다가 조용하다.)

정신 좀 차리라고 틈날 때마다 되채도 모르네요. 
(되채다 : 혀를 제대로 놀려 말을 또렷하게 하다.)

저런 마구발방을 언제까지 봐줘야 하죠?
(마구발방 : 분별없이 함부로 하는 말이나 행동)

저렇게 시룽거리는 것을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하냐고요.
(시룽거리다 : 경솔하고 방정맞게 까불며 자꾸 지껄이다.)

그냥 얼넘길 일이 아니지 싶습니다.
(얼넘기다 : 일을 대충 얼버무려서 넘기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웃자고 하는 소립니다.

일본이 저렇게 독도를 탐내면 그냥 줘버립시다.
독도도 주고, 울릉도도 주고, 쓰시마섬도 주고... 다 줍시다.
그리고 일본을 가져옵시다.
어때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61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130
1176 [2012/06/20] 우리말) 수탉과 수캉아지도 있습니다 머니북 2012-06-20 3427
1175 [2012/06/21] 우리말) 노인은 어르신으로 머니북 2012-06-21 3483
1174 [2012/06/22] 우리말) 암호같은 복지 용어 머니북 2012-06-22 3749
1173 [2012/06/25] 우리말) '엉큼하다'와 '응큼하다' 머니북 2012-06-25 3791
1172 [2012/06/26] 우리말) '폭염'과 '불볕더위' 머니북 2012-06-26 3437
1171 [2012/06/27] 우리말) '쿨비즈'는 '시원차림'으로 머니북 2012-06-27 3275
1170 [2012/06/28] 우리말) '안타깝다' 머니북 2012-06-28 3487
1169 [2012/06/29] 우리말) 같이 읽고 싶은 글 머니북 2012-06-29 3589
1168 [2012/07/02] 우리말) 천장과 천정 머니북 2012-07-02 3587
1167 [2012/07/03] 우리말) 천장과 천정(2) 머니북 2012-07-03 3877
1166 [2012/07/04]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2-07-04 3614
1165 [2012/07/05] 우리말) 오늘도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2-07-05 3769
1164 [2012/07/06] 우리말) 장대비와 작달비 머니북 2012-07-06 3284
1163 [2012/07/09] 우리말) 빈소와 분향소 머니북 2012-07-09 3921
1162 [2012/07/10] 우리말) 주니 머니북 2012-07-10 3647
1161 [2012/07/11] 우리말) 왔다리 갔다리 머니북 2012-07-11 6162
1160 [2012/07/12] 우리말) 한글로 된 국회의원 선서문 머니북 2012-07-12 11657
1159 [2012/07/13] 우리말) 연루/관련/버물다 머니북 2012-07-14 3470
1158 [2012/07/16] 우리말) '당분간'은 '얼마 동안'으로 머니북 2012-07-16 8632
1157 [2012/07/17] 우리말) '애당초'와 '애시당초' 머니북 2012-07-17 3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