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6] 우리말) 틀린 말 몇 개

조회 수 4112 추천 수 0 2014.11.06 15:13:58

.

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틀린말 몇 개]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두 누나 식구와 함께 강원도에 놀러 갔다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방송에서 듣거나 본 말이 많지는 않네요. ^^*

토요일 오전 9:10, MBC,
"제가 중매를 서던가..."라고 말했고 자막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씨끝(어미) 던과 든을 많은 분이 헷갈리십니다.
가르기는 아주 쉽습니다.
과거는 '-던'이고, 조건은 '-든'입니다.
사랑했던 사람, 먹었던 음식, 쓰던 연필처럼 쓰시고,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다, 싫든 좋든 이 길로 간다, 노래를 부르든 춤을 추든...처럼 쓰시면 됩니다.

토요일 오후 1:20, KBS 라디오,
"수순을 밟다."라고 했습니다.
"정하여진 기준에서 전후, 좌우, 상하 따위의 관계"를 수순이라고 하는데,
국립국어원에서 차례, 순서로 다듬었습니다. 절차라고 하셔도 됩니다.
일본에서는 손(手)을 て[데]라고 하고 順을 じゅん[준]이라 읽습니다.
이를 합쳐 手順(てじゅん)이라 쓰고 [데준]이라 읽습니다.

같은 방송에서 4분 뒤,
"애매모호하다"라고 했습니다.
'모호하다'나 '아리송하다' 또는 '뚜렷하지 않다'로 쓰시면 됩니다.
애매나 모호나 같은 뜻입니다. 굳이 두 낱말을 겹쳐 쓸 까닭이 없습니다.
비록 사전에는 '애매모호'하다가 올라 있을지라도...
이 낱말은 나중에 다시 좀 볼게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672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2121
376 [2007/01/04] 우리말) 두껍다와 두텁다 id: moneyplan 2007-01-04 5239
375 [2012/11/23] 우리말) 시럽다 -> 시리다 머니북 2012-11-23 5239
374 [2017/05/26] 우리말) ㅍ 받침을 쓰는 말들 머니북 2017-05-29 5240
373 [2016/10/10] 우리말) ‘빠르다’와 ‘이르다’ 머니북 2016-11-01 5242
372 [2015/11/10] 우리말) 개비/피우다 머니북 2015-11-10 5244
371 [2010/01/22]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10-01-22 5245
370 [2008/11/27]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12-01 5246
369 [2012/03/28] 우리말) 봄 내음 머니북 2012-03-28 5246
368 [2010/11/25] 우리말) 새다와 새우다 moneybook 2010-11-25 5247
367 [2010/07/21] 우리말) 후더분한 날씨 moneybook 2010-07-21 5248
366 [2012/04/05] 우리말) 한식 머니북 2012-04-05 5249
365 [2014/06/09] 우리말) 비설거지와 표심설거지 머니북 2014-06-10 5249
364 [2010/07/01] 우리말) 아침 뉴스를 보면서... moneybook 2010-07-01 5251
363 [2015/05/19] 우리말) 생광스럽다 머니북 2015-05-19 5251
362 [2015/10/23] 우리말) 군더더기 말은 불룩 나온 뱃살 머니북 2015-10-26 5252
361 [2006/10/23] 우리말) 열심히 다좆치고 죄어치겠습니다 id: moneyplan 2006-10-23 5253
360 [2017/09/21] 우리말) '신문 읽기가 너무 힘들어요' 머니북 2017-09-21 5253
359 [2014/08/26]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머니북 2014-08-26 5254
358 [2009/11/12] 우리말) 어느와 어떤 id: moneyplan 2009-11-12 5255
357 [2014/04/16] 우리말) 산소리 머니북 2014-04-16 5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