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무색 치마]
어제도 무척 후덥지근했는데, 오늘도 어제처럼 후텁지근할 것 같네요.
여름에는 반소매에 흰색 옷을 입어야 덜 덥다는 거 아시죠? 오늘은 색깔이야기입니다.
'무색'이라는 낱말을 아시죠?
무색(無色)은 유색(有色)의 반대말로 "아무 빛깔이 없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무색무취'는 "아무 빛깔과 냄새가 없음"을 뜻합니다.
그 무색 말고... '무색 치마'라고 하면 어떤 색깔의 치마를 뜻할까요?
색깔이 없는 색? 그 색은 어떤 색이죠? 설마 투명한 치마? 허걱... 아니면 흰색 치마?
'무색'은 '물색'에서 온 말로 "물감을 들인 빛깔"이라는 뜻입니다. 물에 물감을 탄 뒤 그 물에 천을 넣어 천에 물을 들입니다. 곧, '물색'이 '천색'이 되는 거죠. 따라서 '무색 치마'는 흰색이나 투명한 치마가 아니라, "물감을 들인 천으로 만든 치마"라는 뜻입니다. 울긋불긋한 '무색 치마'도 말이 되고, 샛노란 '무색 저고리'도 말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조선일보에 난 기사하나를 잇습니다.
한글 푸대접, 안될 말이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5/29/2008052900127.htm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