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7] 우리말) 막냇동생

조회 수 3563 추천 수 0 2014.11.17 12:41:40

막내와 동생을 합쳐서 한 낱말로 쓸 수 있습니다.
'막냇동생'이라 쓰고 [망내똥생/망낻똥생]이라 소리 냅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무척 춥네요. 추위에 손가락이 곱아 글을 제대로 쓰기가 어려울 정도네요.

저희 집은 1남 7녀입니다. 제 위로 누나가 다섯 있죠. 여동생이 둘이고….
갑자기 동생들이 보고 싶네요.

막내는 '일곱째 딸이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 싫다고 학교 다닐 때 이름을 바꿨습니다.
지금은 '바닷가에 사는 착하고 예쁜 아이'라는 이름을 씁니다.

막내와 동생을 합쳐서 한 낱말로 쓸 수 있습니다. 합성어로 사전에도 올라 있습니다.
다만, 이때는 사이시옷을 쓰고, '동생'소리도 세게 내야 합니다.
곧, '막냇동생'이라 쓰고 [망내똥생/망낻똥생]이라 소리 냅니다.

그러나 '아우'를 붙일 때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습니다.
'막내아우'라고 쓰죠. 

막내야, 날씨가 차다, 늘 건강 잘 챙기길 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팔방미인과 두루치기]

안녕하세요.

어제 보내드린
소라색은 하늘색이나 하늘 빛으로 써야 한다는 글을 보시고
한 분이 아래와 같은 답장을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1. 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이는 '빛'은 앞 낱말과 붙여 씁니다.
예) 감빛, 얼굴빛, 검은빛, 은빛, 금빛, 낯빛, 파란빛, 노란빛, 풀빛, 누른빛, 눈빛, 먹빛, 별빛, 분홍빛
2. '때'는 홀로 쓰이기도 하지만 일부 낱말과 붙어 뜻이 굳어지면 한 낱말로 쓰기도 합니다. 점심에 '때'가 붙어 한 낱말로 의미가 굳어진 말이므로 붙여 씁니다.

제 편지를 보시고 제가 엉터리로 알고 있거나, 제 편지에 보탤 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을 달아주십시오.
이렇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작은 선물도 드립니다. ^^*
거듭 고맙습니다.

오늘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두루치기'가 뭔지 아세요?
일단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안주죠? ^^*
"슬쩍 데친 조갯살이나 낙지 따위에 갖은 양념을 해서 만드는 음식"이라는 뜻입니다. 
잘 아실 겁니다.

이 '두루치기'에 다른 뜻도 있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방면에 능통함. 또는 그런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팔방미인'과 같은 뜻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그는 농사, 운동, 집안 살림 등 못하는 것 없는 두루치기다처럼 쓰죠.

제가 아는 두루치기는 다들 재주꾼입니다. 어찌그리 깜냥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재주아치, 슬기주머니, 대갈마치, 모도리, 차돌도 거의 같은 뜻입니다.

재주아치는 "재주꾼"을 이르는 말이고,
슬기주머니는 "남다른 재능을 지닌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며,
대갈마치는 "온갖 어려운 일을 겪어서 아주 야무진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모도리는 "빈틈없이 아주 여무진 사람"을 뜻하고,
차돌도 "야무진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오늘도 열심히 살아 두루치기도 되고 대갈마치도 되며 모도리가 될 수 있도록 합시다.
바르게 열심히 살다 보면 뭔가 보이겠죠. 그렇지 않나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334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8875
316 [2016/05/11] 우리말) 충전과 충천 머니북 2016-05-11 3491
315 [2016/05/12] 우리말) 염두 머니북 2016-05-12 3802
314 [2016/05/13] 우리말)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 머니북 2016-05-13 3349
313 [2016/05/16] 우리말) 살판 머니북 2016-05-17 3622
312 [2016/05/17] 우리말) 억장 openmind 2016-05-18 3273
311 [2016/05/18] 우리말) 알맹이와 알갱이 openmind 2016-05-18 3132
310 [2016/05/19] 우리말) 씁쓸하다 머니북 2016-05-20 3139
309 [2016/05/20] 우리말) 조으다 -> 좋다 머니북 2016-05-20 3134
308 [2016/05/23] 우리말) 두루뭉술과 빠삭 머니북 2016-05-23 4846
307 [2016/05/24] 우리말) 한글 전용 머니북 2016-05-26 4773
306 [2016/05/25] 우리말) 틀린 한자 몇 개 머니북 2016-05-26 4258
305 [2016/05/26] 우리말) 가차 없다 머니북 2016-05-26 3280
304 [2016/05/27] 우리말) 남자와 여자 머니북 2016-05-30 3757
303 [2016/05/30] 우리말) 스크린 도어 -> 안전문 머니북 2016-05-30 3624
302 [2016/05/31] 우리말) 닭도리탕과 닭볶음탕 머니북 2016-06-02 3494
301 [2016/06/01] 우리말) 국보 1호? 머니북 2016-06-02 2998
300 [2016/06/02] 우리말) 닻별? 머니북 2016-06-02 4951
299 [2016/06/02] 우리말) 바다로 나간 우리말 머니북 2016-06-07 4425
298 [2016/06/08] 우리말) 나달 머니북 2016-06-10 3328
297 [2016/06/09] 우리말) 나라지다 머니북 2016-06-10 3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