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머지 않다와 멀지않다]

안녕하세요.

하는 일 없이 시간은 잘도 가네요. 벌써 금요일입니다.
내일은 좀 늦게 일터에 나오면서 자전거로 와 볼 생각입니다.
집과 일터가 그리 멀지 않거든요.
요즘 기름 값이 하도 올라서... 누구는 그러데요. 이건 오른 게 아니라 튀는 거라고...

오늘은 '멀지 않다'와 '머지않다'를 갈라볼게요.
아래처럼 쓰시면 됩니다.
저희 집과 제 일터는 '멀지 않기'에 자전거로 나오기 좋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과 겨울이 올 테니 덥더라도 조금만 참읍시다.

감 잡으셨나요?

'머지않다'는 시간상으로 멀지 않다는 뜻입니다.
머지않아 소식이 올 것이다, 머지않아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처럼 씁니다.
'멀지 않다'는 공간상으로 멀지 않다는 뜻입니다.
저희 집과 제 일터는 멀지 않습니다처럼 씁니다.

오늘 하루도 정신없이 지나갈 것 같습니다.

아무리 덥고 짜증 나도,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많이 웃고 즐기시는 하루를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553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1091
856 [2007/04/09] 우리말) 소고기와 쇠고기 id: moneyplan 2007-04-09 6112
855 [2013/08/23] 우리말) 중국어식 우리말 머니북 2013-08-24 6112
854 [2011/07/28] 우리말) 호우와 큰비 머니북 2011-07-29 6113
853 [2016/12/22] 우리말) 날개짓과 날갯짓 머니북 2016-12-23 6113
852 [2007/01/09] 우리말) 눈 덮인 산 id: moneyplan 2007-01-09 6114
851 [2016/09/01] 우리말) 곱다/예쁘다/예쁘장하다/아름답다/아리땁다/어여쁘다/귀엽다 머니북 2016-09-07 6115
850 [2006/11/22] 우리말) 난 널 짜장 좋아한다 id: moneyplan 2006-11-22 6118
849 [2006/12/08] 우리말) 찌뿌둥이 아니라 찌뿌듯 id: moneyplan 2006-12-08 6118
848 [2007/03/16] 우리말) 가름과 갈음 id: moneyplan 2007-03-16 6119
847 [2007/10/24] 우리말) 등소평과 덩 샤오핑 id: moneyplan 2007-10-24 6119
846 [2011/11/03] 우리말) 찌뿌둥과 찌뿌듯 머니북 2011-11-04 6119
845 [2012/02/27] 우리말) 판넬이 아니라 패널 머니북 2012-02-27 6119
844 [2013/07/08] 우리말) 블랙박스 머니북 2013-07-08 6120
843 [2006/10/12] 우리말) 굽실대다 id: moneyplan 2006-10-12 6121
842 [2006/12/01] 우리말) 저희 집은 콩켸팥켸입니다 id: moneyplan 2006-12-01 6121
841 [2011/05/30] 우리말) '님'의 의존명사와 접사 쓰임 moneybook 2011-05-30 6121
840 [2013/07/31] 우리말) 우편번호 읽기 머니북 2013-07-31 6121
839 [2015/11/25] 우리말) 치르다/치루다 머니북 2015-11-25 6121
838 [2012/02/20] 우리말) 탕비실은 준비실로 머니북 2012-02-20 6122
837 [2017/09/22] 우리말) 가족과 식구 머니북 2017-09-26 6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