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31] 우리말) 요즘 쓸 말

조회 수 3044 추천 수 0 2014.12.31 09:14:04

아침 뉴스에
일몰, 일출이라 하지 않고
해넘이, 해맞이라는 자막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

안녕하세요.

2014년이 역사 속으로 조용히 넘어가네요. 

아침 뉴스에
일몰, 일출이라 하지 않고
해넘이, 해맞이라는 자막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

요즘 흔히 쓸 수 있는 말을 소개합니다.
1. 00년을 맞는 설레임으로...
>> '설레다'가 움직씨(동사)의 기본형이므로 모음 뒤에 '-ㅁ'이 붙은 '설렘'이 바른 표기입니다.
00년을 맞는 설렘으로...

2.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의 앞날에...
>>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의 앞날에...

3. 00님이 입장하고 계십니다.
>> 입장은 入場(にゅう-じょう)이라는 일본말 찌꺼기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들어감'으로 다듬었습니다.
00님이 들어오고 계십니다고 하시면 됩니다.

4. 00님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 말씀이 계시는 게 아닙니다. 말씀이 있는 겁니다.
00님의 말씀이 있겠습니다나 00님이 말씀하시겠습니다가 바릅니다.

5. 식이 끝나고 나가시는 출구는 이쪽이 되겠습니다.
>> 出口(でぐち)는 일본어 찌꺼기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나가는 곳', '날목'으로 다듬었습니다.
나가는 곳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이쪽이 되겠습니다도 말이 안 됩니다. 이쪽입니다가 바릅니다.
>> 식이 끝나면 이쪽으로 나가십시오나 식이 끝나고 나가시는 곳은 이쪽입니다가 좋습니다.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말을 수도 없이 하면서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말을 다듬겠다는 약속과 함께 
제 마음속에서도 2014년을 역사 속으로 넘깁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19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737
156 [2017/01/20] 우리말) 제설/이면도로 머니북 2017-01-20 4474
155 [2017/01/23] 우리말) 빼닮다, 빼쏘다 머니북 2017-01-24 3825
154 [2017/01/24] 우리말) 서덜/서더리 머니북 2017-01-24 3556
153 [2017/01/25] 우리말) 공회전 머니북 2017-01-25 3196
152 [2017/01/26] 우리말) 두꺼운 옷, 두터운 정 머니북 2017-01-27 3800
151 [2017/01/31] 우리말) 벼슬과 볏 머니북 2017-01-31 3510
150 [2017/02/01] 우리말) 햇귀 머니북 2017-02-01 3838
149 [2017/02/02] 우리말) 오지/깊은 산골 머니북 2017-02-03 3905
148 [2017/02/03] 우리말) 조류포비아 머니북 2017-02-03 3526
147 [2017/02/06] 우리말) 바둑에서 온 낱말 머니북 2017-02-07 3483
146 [2017/02/07] 우리말) 에듀푸어 머니북 2017-02-07 3789
145 [2017/02/08] 우리말) 분수와 푼수 머니북 2017-02-09 3354
144 [2017/02/09] 우리말) 안갚음과 앙갚음 머니북 2017-02-10 3702
143 [2017/02/10] 우리말) 비면식관계란? 머니북 2017-02-10 3952
142 [2017/02/13] 우리말) 화가 나면? 머니북 2017-02-13 3246
141 [2017/02/14] 우리말) 자글거리다 머니북 2017-02-14 3216
140 [2017/02/15] 우리말) 딸내미/딸따니 머니북 2017-02-16 3498
139 [2017/02/16] 우리말) 어섯 머니북 2017-02-16 3548
138 [2017/02/17] 우리말) 모, 알, 톨, 매, 벌, 손, 뭇, 코... 머니북 2017-02-17 3450
137 [2017/02/20] 우리말) 지표식물 머니북 2017-02-20 3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