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아름답다]
안녕하세요.
무척 덥죠? 이런 날씨에는 생각만이라도 좋은 생각을 하면 좀 덜 더울까요? ^^*
'아름답다'는 낱말을 아시죠? 보고 듣는 것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과 귀에 즐거움과 만족을 줄 만하다는 뜻입니다. 어디에서 보니 '아름답다'에서 '아름'이 '나'를 뜻한다고 합니다.(우리말 깨달음 사전, 우리말 배움터) 곧, 내가 나 다운 게 아름다운 거죠. 멋진 말입니다.
어린 아이는 어린 아이다워야 귀엽고, 어른은 어른다워야 존경을 받습니다. 학생은 학생다워야 하고, 선생님은 선생님다워야 합니다. 그게 다름다움이지 싶습니다. 제자리,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온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 그래서 아름다운가 봅니다.
이외수 님이 쓰신 하악하악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 있는 글을 옮기며 오늘치 우리말 편지를 매조집니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이고, 나 다운 게 무엇인지를 고민하면서 이 더운 날씨와 씨름하며 보내면 어떨까요?
'영국 사람이 영어를 잘 하는 건 마땅한 일이다. 한국 사람이 영어를 잘 하는 건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한국 사람이 영어는 잘 하면서 한국말은 잘 못하는 것은 캐안습이다. 일찍이 퇴계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내 손자가 뜰 앞에 천도복숭아가 있는데 먼 데까지 가서 개살구를 줍고 있구나. 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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