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8] 우리말) 오지와 두메

조회 수 3619 추천 수 0 2015.01.29 09:14:50

오지(奧地)는 "해안이나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대륙 내부의 땅."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국립국어원에서 '두메'로 다음은 말입니다. '두메'나 '두메산골'로 쓰시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변산에 갔다가 이제 막 돌아왔습니다.
요즘은 길이 좋아져서 1시간 남짓하면 갈 수 있지만 5년 전만해도 길이 좋지 않아 거의 두 시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바닷가라서 두메산골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쨌든 가기 쉬운 곳은 아니었겠죠.

우리말에 '오지'가 있습니다.
일요일에 하는, 이영자 씨와 어떤 요리사가 나오는 방송이 있는데, 거기서 오지에 편지를 배달하는 우편배달부에게 따뜻한 밥을 해주는 게 나왔습니다. 바로 그런 '오지'
오지(奧地)는 "해안이나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대륙 내부의 땅."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국립국어원에서 '두메'로 다음은 말입니다. '두메'나 '두메산골'로 쓰시면 됩니다.

아프리카 오지의 정글, 오지를 탐험하다, 오지에서 길을 잃고 헤매었다, 이 고장은 오지인 탓인지 상당히 고집스레…….는
아프리카 두메 정글, 두메산골을 탐험하다, 두메에서 길을 잃고 헤매었다, 이 고장은 두메산골이라…….처럼 쓰시면 됩니다.

가벼운 옷을 입고 나무가 우거진 두메에 들어가 맘껏 뛰어다니고 싶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내셍기다]

안녕하세요.

제가 인덕이 없기는 없나 봅니다. 
시험을 봤다고 해도, 그 결과가 오늘 나올 거라고 해도, 누군가 나지막하게 이야기해주면 좋겠다고 해도...
별로 관심이 없으시네요.
좋은 결과 기대한다고 댓글 달아주신 분은 딱 두 분,
나지막하게 이야기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제가 여기저기 물어보면 일부러 쓸데없는 말이나 주섬주섬 내셍기며 제 궁금증을 풀어주지 않네요.

수천 명, 수만 명이 편지를 받는데, 그 가운데 딱 두 분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하셨네요. 
고맙습니다.
혹시라도, 만에 하나 혹시라도 제가 합격하면 그 두 분 덕입니다. ^___^*

'내셍기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셍'이 들어가니 좀 이상하게 보이는데요,
"내리 이 말 저 말 자꾸 주워대다."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그는 쓸데없는 말을 주섬주섬 내셍기며 화로를 뒤적인다, 몇 시간이고 신세타령을 내셍기고 있다처럼 씁니다.
이를 '내섬기다'고 하면 틀립니다.
내셍기다가 맞습니다.

오늘 발표가 나겠죠?
아직 발표가 나지 않았으니
여기서 주워대든, 저기서 내셍기든 그 말 한마디에도 귀를 쫑긋하게 되네요.
시험은 못봤으면서... ㅋㅋㅋ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05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3626
1036 [2008/04/19] 우리말) 미스킴과 라일락 id: moneyplan 2008-04-21 3415
1035 [2016/07/13] 우리말) 간데족족 머니북 2016-07-13 3414
1034 [2012/06/07] 우리말) 같이 읽고 싶은 기사를 추천합니다 머니북 2012-06-08 3414
1033 [2007/07/05] 우리말) 잔불과 뒷불 id: moneyplan 2007-07-05 3414
1032 [2011/05/27] 우리말) 한걸음 moneybook 2011-05-27 3413
1031 [2009/07/13] 우리말) 여러 가지 비 id: moneyplan 2009-07-13 3413
1030 [2009/02/08] 우리말) 월파와 달물결 id: moneyplan 2009-02-09 3413
1029 [2007/10/02] 우리말) 청설모가 아니라 청서 id: moneyplan 2007-10-02 3413
1028 [2017/04/03] 우리말) 까다롭다/까탈스럽다 머니북 2017-04-04 3412
1027 [2017/02/17] 우리말) 모, 알, 톨, 매, 벌, 손, 뭇, 코... 머니북 2017-02-17 3412
1026 [2014/10/02] 우리말) 내일/모레/내일모레 머니북 2014-10-02 3412
1025 [2014/06/17] 우리말) 사과탕 머니북 2014-06-17 3412
1024 [2012/04/20] 우리말)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써야 합니다 머니북 2012-04-20 3412
1023 [2011/03/11] 우리말) 요와 오 moneybook 2011-03-11 3412
1022 [2007/08/17] 우리말) 분리수거, 분리배출 id: moneyplan 2007-08-17 3412
1021 [2015/12/07] 우리말) 폐쇄공포증 -> 폐소공포증 머니북 2015-12-07 3411
1020 [2014/01/17] 우리말) 메모와 적바림 머니북 2014-01-17 3411
1019 [2008/07/24] 우리말) 얄짤없다 id: moneyplan 2008-07-25 3411
1018 [2007/12/01] 우리말) 날아놓다 id: moneyplan 2007-12-01 3411
1017 [2016/08/04] 우리말) 헤어지다/해어지다 머니북 2016-08-10 3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