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주에 과천에서 교육을 받았고,
이번 주는 미국으로 출장갑니다.
미국에서 설을 보내게 되었네요. ^^*

이번 주 편지도 예전에 보낸 편지로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번 주'는 띄어 쓰고, '지난주'는 붙여 씁니다.)

[나부끼다와 나붓기다]

안녕하세요.

어제도 말씀 드렸지만,
베이징 올림픽에서 쓰이는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의 효가 이상합니다.
너무 가늘어요.
그래서 힘없이 처져보입니다.
그런 태극기가 세계인의 눈앞에서 나부낀다는 게 너무나 가슴아픕니다.

바른 태극기가 베이징 하늘에 나부끼길 빌면서 나부끼다와 나붓기다를 알아볼게요.
"천, 종이, 머리카락, 연기 따위의 가벼운 물체가 바람을 받아서 가볍게 흔들리다. 또는 그렇게 하다."는 뜻의 낱말은 '나부끼다'입니다.
깃발이 나부끼다, 바람에 태극기가 나부끼다, 머리카락을 나부끼다처럼 씁니다.

이를 '나붓기다'라고 쓰면 안 됩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나붓기다'를 찾아보면,
"「동」'나부끼다'의 잘못. "으로 나옵니다.

문법적으로 보면
한 낱말 안에서 두 모음 사이에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
'나붓기다'로 적지 않고 '나부끼다'로 적습니다.

베이징 하늘에 제대로 된 태극기가 자주 휘날리기를 빕니다.
오늘도...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316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8703
816 [2012/11/28] 우리말) 현찰 박치기 머니북 2012-11-28 3729
815 [2012/01/02] 우리말) 한평생과 한뉘 머니북 2012-01-02 3727
814 [2017/07/21] 우리말) 붇다 머니북 2017-07-21 3726
813 [2012/05/22] 우리말) 군에서 따까리, 시다바리 따위 말 안 쓴다 머니북 2012-05-22 3725
812 [2010/11/03] 우리말) 소라색 moneybook 2010-11-03 3725
811 [2012/03/09] 우리말) 전단지 머니북 2012-03-09 3724
810 [2009/01/06] 우리말) 올해와 올여름 id: moneyplan 2009-01-06 3724
809 [2016/10/27] 우리말) 뜨덤뜨덤 2 머니북 2016-11-01 3723
808 [2010/05/10] 우리말) 과속방지턱 id: moneyplan 2010-05-10 3723
807 [2011/01/31] 우리말) 홀몸과 홑몸 moneybook 2011-01-31 3721
806 [2010/11/19] 우리말) 트네기 moneybook 2010-11-19 3721
805 [2010/02/05] 우리말) 불뚝성 id: moneyplan 2010-02-05 3720
804 [2013/04/16] 우리말) 담백 머니북 2013-04-16 3719
803 [2012/04/19] 우리말) 사람은 줏대가 있어야 합니다 머니북 2012-04-19 3719
802 [2010/09/06] 우리말) 쉰둥이와 마흔둥이 moneybook 2010-09-06 3719
801 [2008/11/19] 우리말) 오늘도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11-19 3719
800 [2010/05/27] 우리말) 성을 먼저 쓰고 그 다음에 이름을... id: moneyplan 2010-05-27 3718
799 [2017/08/21] 우리말) 미련 머니북 2017-08-21 3717
798 [2016/07/25] 우리말) 사뜻하다 머니북 2016-08-10 3717
797 [2012/06/13] 우리말) 맞춤법 설명자료 file 머니북 2012-06-13 3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