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아침 7시 조금 넘어 일터에 나옵니다. 그날 할 일을 정리하고, 이것저것 챙기고 나서, 윗분이 오시면 함께 할 일을 상의합니다. 그러다 보면 9시가 되고, 그때 일을 시작합니다.
오늘 아침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차출'과 '착출'이야기를 했습니다.
'차출(差出)'은 예전에는 관원으로 임명하기 위하여 인재를 뽑던 일을 뜻했고, 지금은 어떤 일을 시키기 위하여 인원을 선발하여 내는 것을 뜻합니다. '뽑아냄'으로 다듬어 쓰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차출'과 비슷한 뜻으로 쓰는 '착출'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아마도 '각출(各出)'을 잘못 쓴 것 같습니다. '각출'은 '각각 나옴. 각각 내놓음.'이라는 뜻으로 재벌 기업마다 수재 의연금의 각출을 약속하였다처럼 씁니다.
갹출(醵出)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같은 목적을 위하여 여러 사람이 돈을 나누어 냄."이라는 뜻으로 행사 비용 갹출, 의연금 갹출처럼 쓰고, 국립국어원에서 '나누어 냄'으로 다듬어 쓰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술자리에 '차출'될 것 같지 않습니다. 어떤 자리에 뽑혀 가는 게 늘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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