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NAME 씨, 우리말편지가 왔습니다. ^^*
안녕하세요.
제목 보시고 깜짝 놀라신 분들 계시죠? ^^*
우리말편지를 받으시면서 띄어쓰기를 좀 다뤄달라는 분들이 참 많으십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띄어쓰기를 좀 볼게요.
언젠가 이름과 호칭은 띄어 쓴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홍길동 씨'처럼 이름과 씨를 띄어 쓰고, '이 과장, 성 박사'처럼 직명도 띄어 써야 합니다.
그럼 그냥 성과 씨만 쓸 때는 어떻게 할까요? 김 씨 아저씨는 참 좋은 분이다에서 김 씨를 띄어 써야 할까요, 붙여야 할까요? 또, 성삼문은 창녕 성씨 문중의 자랑이다에서 성씨는 어떻게 써야 할까요?
쉽습니다. '씨'가 어느 한 사람에게 쓰는 호칭어 일 때는 성과 띄어 써야 하고, 그냥 성씨만을 뜻하는 호칭일 때는 붙여 씁니다.
따라서, 김 씨 아저씨는 좋은 분이고, 창녕 성씨 문중은 양반문중입니다처럼 쓰시면 됩니다.
쉽죠?
내침 김에 '씨'를 좀 더 볼게요. '씨'는 그 사람을 높이거나 대접하여 부르거나 이르는 말입니다. 낮춤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공식적, 사무적인 자리나 다수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에서가 아니라면 한 윗사람에게는 쓰기 어려운 말입니다. 대체로 동료나 아랫사람에게만 씁니다.
따라서 '씨'를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쓰면 대접하는 뜻이 있지만,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쓰면 한 대 얻어맞을 수도 있습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오늘 편지 제목을 보시고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우리말 편지를 풀어나가고자 일부러 그렇게 한 겁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거듭 사과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