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6] 우리말) 애성이

조회 수 3404 추천 수 0 2015.04.16 14:59:25

우리말에 '애성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속이 상하거나 성이 나서 몹시 안달하고 애가 탐. 또는 그런 감정."을 뜻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이 4월 16일입니다.
딱 1년 전 우리는 세월호 사건을 겪었습니다.
아직도 찾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우리말에 '애성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속이 상하거나 성이 나서 몹시 안달하고 애가 탐. 또는 그런 감정."을 뜻하며,
싫다는데 지지리 못살게 쫓아다니어서 더욱 애성이 받았다, 구경을 가려고 골똘하다가 못 가게 되는 데 애성이 나서 어제 점심 저녁 두 끼니 물 한 모금 안 먹고 오늘도 머릴 싸고 누웠으니…처럼 씁니다.

그렇게 큰일을 겪고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아 애성이 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깊게 고민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딴은 이해가 갑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MBC 7:18, 
임신한 여성을 임산부라고 했고 자막에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7:22, 국제중학교 이야기를 하면서 '양식통일'이라고 했습니다.
일정한 모양이나 형식을 뜻하는 '양식'은 일본말 樣式(ようしき, 요우시끼)에서 온 말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서식으로 다듬었고, 사전에도 그리 올라 있습니다.
뉴스 자막만이라도 엉터리 말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편지를 보시고 많은 분이 답장을 주셨네요. 이름을 불러주니 고맙다는 말씀이 많으셨습니다.

먼저,
제목에 여러분 이름이 들어간 것은 각자 자기의 이름이 들어간 것이지 여러분 이름으로 우리말 편지를 받는 모든 분에게 편지를 보낸 게 아닙니다.
그리고 그 이름은 자동으로 쓰는 것이지 제가 수천 명의 이름을 일일이 쓴 게 아닙니다.
혹시 이름이 아닌 아이디가 맨 앞에 있는 편지를 받으신 분들은 여러분의 이름을 알려주십시오.
가끔 이름을 불러드리겠습니다. ^^*
오즈메일러라는 회사에서 우리말 편지 보내는 것을 도와주십니다.
그 회사에서 이런 멋진 기쁨을 만들어주십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이야기입니다.

요즘 기름 값이 많이 내렸죠?
뉴스에서 보니 미국산 원유 값도 배럴에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네요.
우리나라 기름 값이 더 내리지 않는 까닭은 미국산 원유 값이 우리나라 기름 값에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좀 걸려서라고 합니다.
딴은 이해가 갑니다.

그러면서도 궁금한 게 있습니다.
미국산 원유 값이 오르면 우리나라 기름 값도 순식간에 따라 오르는데,
미국산 원유 값이 내리면 우리나라 기름 값은 왜 몇 달 뒤에 내리죠?

미국산 원유를 수입해서 가공하여 팔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그래서 가격 반영이 늦어진다는 것은
딴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미국산 기름 값이 오를 때도 몇 달 뒤에 우리나라 기름 값이 올라야 하는 게 아닌가요?

'딴은'이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어찌씨(부사)로 "남의 행위나 말을 긍정하여 그럴 듯도 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딴은 그렇다, 딴은 맞는 말이다, 딴은 그럴 법한 소리다처럼 씁니다.
이를 소리나는대로 '따는'이라고 쓰는 것을 봤습니다.
틀린 말입니다.
'딴은'이 맞습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모든 사람은 우리가 쓰는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며 잘 다듬어야 합니다.
딴은 맞는 말인데 그걸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595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1383
116 [2017/04/07] 우리말) 만발 -> 활짝 머니북 2017-04-10 4751
115 [2017/04/10] 우리말) 우리글 교양을 높이기 위한 시민강좌 머니북 2017-04-11 4021
114 [2017/04/11] 우리말) '그것참'인데, '그거참 머니북 2017-04-11 4312
113 [2017/04/12] 우리말) 나와바리 머니북 2017-04-12 4132
112 [2017/04/13] 우리말) 데구루루 머니북 2017-04-13 4342
111 [2017/04/13] 우리말) 사전 이야기 머니북 2017-04-13 4133
110 [2017/04/17] 우리말) 달물결 머니북 2017-04-18 3985
109 [2017/04/18] 우리말) 엿먹다 머니북 2017-04-18 4269
108 [2017/04/19] 우리말) 젬뱅이와 손방 머니북 2017-04-21 4295
107 [2017/04/20] 우리말) 리터 단위 머니북 2017-04-21 4017
106 [2017/04/21] 우리말) 맑순 주세요 머니북 2017-04-22 4085
105 [2017/04/24] 우리말) 국어를 잘 배우자 머니북 2017-04-24 4079
104 [2017/04/27] 우리말) 게정/어기대다 머니북 2017-04-27 4628
103 [2017/04/28] 우리말) 아슬아슬 머니북 2017-04-29 4066
102 [2017/05/01] 우리말) 허점과 헛점 머니북 2017-05-06 4321
101 [2017/05/02] 우리말) 순식간 머니북 2017-05-06 4254
100 [2017/05/08] 우리말) 단어를 바꾸면 태도가 바뀐다 머니북 2017-05-11 4546
99 [2017/05/11] 우리말) 협치 머니북 2017-05-11 4284
98 [2017/05/12] 우리말) 안다미, 안다미로, 안다니 머니북 2017-05-12 4704
97 [2017/05/15] 우리말) 영부인과 여사 머니북 2017-05-15 4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