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1] 우리말) 영화 어벤져스

조회 수 3451 추천 수 0 2015.04.22 08:50:01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외래어를 우리말로 적을 때 '죠, 져, 쥬, 쟈'를 쓰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영화 어벤져스 이야기가 많이 나오네요. 모레 첫 상영을 하나 봅니다.

오늘은 혀와 입 운동 좀 해볼까요? 아래를 읽어보세요.
아 / 야
거 / 겨
누 / 뉴
오 / 요
앞에 있는 것과 뒤에 있는 것을 다르게 읽으실 수 있죠?
소리에 다름이 있습니다.

자 이번에는 아래를 읽어보세요.
저 / 져
조 / 죠
주 / 쥬
자 / 쟈
두 개 소리가 다른가요? 
같지 않나요?

다른 나라에서 쓰는 말을 우리말로 옮기는 규칙을 정해 놓은 게 외래어표기법입니다.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외래어를 우리말로 적을 때 '죠, 져, 쥬, 쟈'를 쓰지 않습니다.
우리말에서도 소리 차이가 없는데, 굳이 다른 나라말을 적으면서 그런 글자를 쓸 까닭은 없습니다.
그래서 텔레비젼이 아니라 텔레비전이고, 쥬스가 아니라 주스라고 써야 바릅니다.

어벤져스도 마찬가지입니다.
avengers를 우리말로 쓸 때는 어벤저스라고 해야 바릅니다.
예전에 나왔던 상어 이야기를 다룬 영화 jaws도 '죠스'가 아니라 '조스'가 바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서두르다와 서둘다]

안녕하세요.

바쁘다 바쁘다하면 더 바쁘다고 하지만 요즘은 정말 바쁘네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를 정도로 바삐 돌아갑니다.
그렇다고 일을 서두르면 어딘가에서 구멍이 나고...
바쁠수록 돌아가라는데 그런 여유는 없고... ^^*

'서두르다'는 낱말을 아시죠?
"일을 빨리 해치우려고 급하게 바삐 움직이다."는 뜻의 움직씨(동사)입니다.
서둘러 떠나자, 서두르지 않으면 기차 시간에 늦겠다처럼 씁니다.
이 '서두르다'의 준말이 '서둘다'입니다.
너무 서둘다가 중요한 서류를 집에 놓고 왔다처럼 씁니다.

표준어 규정에
준말과 본말이 다 같이 널리 쓰이면서 준말의 효용이 뚜렷이 인정되는 것은 두 가지를 다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둘다와 서두르다 모두 옳은 말입니다.
그러나 까닭 없이 'ㄹ'을 덧붙여 '서둘르다'로 쓰는 것은 틀립니다.
'서두르다'나 '서둘다'가 맞지 '서둘르다'는 틀립니다.

"일 따위에 익숙하지 못하여 다루기에 설다."는 뜻인 '서툴다'도 마찬가지입니다.
'서투르다'와 '서툴다'는 표준말이지만 '서툴르다'는 틀립니다.

일을 빨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하는 게 더 중요하겠죠? 
오늘 하루는 너무 서두르지 않고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32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3886
1456 [2007/11/10] 우리말) 베스트 셀러 id: moneyplan 2007-11-12 3497
1455 [2008/01/22] 우리말) 마다하다와 마다다 id: moneyplan 2008-01-22 3497
1454 [2015/09/14] 우리말) 꺼메지다와 까매지다 머니북 2015-09-14 3499
1453 [2016/06/02] 우리말) 바다로 나간 우리말 머니북 2016-06-07 3499
1452 [2007/08/13] 우리말) 고추 이야기 id: moneyplan 2007-08-13 3501
1451 [2010/08/10] 우리말) 끄물끄물과 들큰거리다 moneybook 2010-08-10 3501
1450 [2014/09/15] 우리말) 산책과 산보 머니북 2014-09-15 3501
1449 [2017/06/12] 우리말) 빈손으로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일 머니북 2017-06-13 3501
1448 [2010/10/08] 우리말) 어제 받은 편지 moneybook 2010-10-08 3502
1447 [2012/04/27] 우리말) 핼쑥하다와 해쓱하다 머니북 2012-04-27 3502
1446 [2013/04/22] 우리말) 보니 -> 천생 머니북 2013-04-22 3502
1445 [2013/09/02] 우리말) 가슬가슬과 고슬고슬 머니북 2013-09-02 3502
1444 [2015/06/17] 우리말) 숨탄것 머니북 2015-06-22 3502
1443 seernews 운영자의 링크(link)가 있는 이야기 id: moneyplan 2008-11-11 3505
1442 [2012/03/08] 우리말) 초콜릿 머니북 2012-03-08 3505
1441 [2013/09/04] 우리말) 어제 받은 댓글 머니북 2013-09-04 3505
1440 [2007/12/30] 우리말) 내광쓰광 id: moneyplan 2007-12-31 3506
1439 [2010/06/08] 우리말) 새퉁이 moneybook 2010-06-08 3506
1438 [2013/07/29] 우리말) 두남두다 머니북 2013-07-29 3506
1437 [2007/12/27] 우리말) 맥쩍다와 맛적다 id: moneyplan 2007-12-27 3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