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1] 우리말) 영화 어벤져스

조회 수 4484 추천 수 0 2015.04.22 08:50:01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외래어를 우리말로 적을 때 '죠, 져, 쥬, 쟈'를 쓰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영화 어벤져스 이야기가 많이 나오네요. 모레 첫 상영을 하나 봅니다.

오늘은 혀와 입 운동 좀 해볼까요? 아래를 읽어보세요.
아 / 야
거 / 겨
누 / 뉴
오 / 요
앞에 있는 것과 뒤에 있는 것을 다르게 읽으실 수 있죠?
소리에 다름이 있습니다.

자 이번에는 아래를 읽어보세요.
저 / 져
조 / 죠
주 / 쥬
자 / 쟈
두 개 소리가 다른가요? 
같지 않나요?

다른 나라에서 쓰는 말을 우리말로 옮기는 규칙을 정해 놓은 게 외래어표기법입니다.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외래어를 우리말로 적을 때 '죠, 져, 쥬, 쟈'를 쓰지 않습니다.
우리말에서도 소리 차이가 없는데, 굳이 다른 나라말을 적으면서 그런 글자를 쓸 까닭은 없습니다.
그래서 텔레비젼이 아니라 텔레비전이고, 쥬스가 아니라 주스라고 써야 바릅니다.

어벤져스도 마찬가지입니다.
avengers를 우리말로 쓸 때는 어벤저스라고 해야 바릅니다.
예전에 나왔던 상어 이야기를 다룬 영화 jaws도 '죠스'가 아니라 '조스'가 바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서두르다와 서둘다]

안녕하세요.

바쁘다 바쁘다하면 더 바쁘다고 하지만 요즘은 정말 바쁘네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를 정도로 바삐 돌아갑니다.
그렇다고 일을 서두르면 어딘가에서 구멍이 나고...
바쁠수록 돌아가라는데 그런 여유는 없고... ^^*

'서두르다'는 낱말을 아시죠?
"일을 빨리 해치우려고 급하게 바삐 움직이다."는 뜻의 움직씨(동사)입니다.
서둘러 떠나자, 서두르지 않으면 기차 시간에 늦겠다처럼 씁니다.
이 '서두르다'의 준말이 '서둘다'입니다.
너무 서둘다가 중요한 서류를 집에 놓고 왔다처럼 씁니다.

표준어 규정에
준말과 본말이 다 같이 널리 쓰이면서 준말의 효용이 뚜렷이 인정되는 것은 두 가지를 다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둘다와 서두르다 모두 옳은 말입니다.
그러나 까닭 없이 'ㄹ'을 덧붙여 '서둘르다'로 쓰는 것은 틀립니다.
'서두르다'나 '서둘다'가 맞지 '서둘르다'는 틀립니다.

"일 따위에 익숙하지 못하여 다루기에 설다."는 뜻인 '서툴다'도 마찬가지입니다.
'서투르다'와 '서툴다'는 표준말이지만 '서툴르다'는 틀립니다.

일을 빨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하는 게 더 중요하겠죠? 
오늘 하루는 너무 서두르지 않고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926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4738
1596 [2012/11/23] 우리말) 시럽다 -> 시리다 머니북 2012-11-23 5426
1595 [2012/11/22] 우리말) 애꿎다/애먼 머니북 2012-11-22 4958
1594 [2012/11/21] 우리말) 찝찝하다/찜찜하다 머니북 2012-11-22 4459
1593 [2012/11/20] 우리말) 이 프로그램은 19세 미만의... 머니북 2012-11-20 4580
1592 [2012/11/19] 우리말) 낙엽과 진 잎 머니북 2012-11-19 4069
1591 [2012/11/15] 우리말) 올겨울과 이번겨울(2) 머니북 2012-11-15 4583
1590 [2012/11/14] 우리말) 올겨울과 이번겨울 머니북 2012-11-15 4008
1589 [2012/11/13] 우리말) 자배기 머니북 2012-11-13 4581
1588 [2012/11/12] 우리말) 찬쓰가 아니라 찬스 머니북 2012-11-12 4632
1587 [2012/11/09] 우리말) 내년부터 한글날 쉽니다(2) 머니북 2012-11-09 4188
1586 [2012/11/08] 우리말) 내년부터 한글날 쉽니다 머니북 2012-11-08 3872
1585 [2012/11/07] 우리말) 꽤 춥다 머니북 2012-11-07 4486
1584 [2012/11/06] 우리말) 엉터리 머니북 2012-11-06 4834
1583 [2012/11/05] 우리말) 애매와 알쏭달쏭 머니북 2012-11-05 4673
1582 [2012/11/02] 우리말) 높이다와 제고 머니북 2012-11-02 5084
1581 [2012/11/01] 우리말) 직장내에서 '언니' 호칭 머니북 2012-11-01 4736
1580 [2012/10/31] 우리말) 되는대로 머니북 2012-10-31 4498
1579 [2012/10/30] 우리말) 이르다와 빠르다 머니북 2012-10-30 4554
1578 [2012/10/29] 우리말) 가마리 머니북 2012-10-29 4009
1577 [2012/10/26] 우리말) 바래다와 바래지다 머니북 2012-10-26 8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