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주말에 식구와 같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어떤 분이 '유물 속 가을 이야기'초대권을 보내주셔서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고맙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는데 들머리부터 기분 좋은 푯말이 있더군요. 나들못... 사람이 들고 나는 곳에 있는 못이라는 뜻으로 박물관 들어가는 곳에 있습니다. 참 멋진 이름입니다. 그 밖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이 우리말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게 여러 곳에서 보이더군요.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큰 홀은 '으뜸홀'이라고 하더군요. 으뜸과 hall을 합쳐 '으뜸홀'이라고 했는데, 이 또한 멋진 말로 다가왔습니다.
좀 아쉬운 곳도 있었습니다. '전남 유물 제 1호'라고 써 놓고, 바로 옆에는 '전남 유물 제6호'라고 썼습니다. 순서를 나타내는 제는 뒷말과 붙여 써야 합니다. 선물을 파는 곳에 가니 갈피표를 책갈피라 해 놓고 팔고 있었으며, 식당 창가에는 '절대앉지마십시요'라고 쓴 게 보였습니다.
소중한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에 바른 글로 설명하면 더 없이 좋다고 봅니다. 박물관에 간 김에 '한글 노래의 풍류'라는 전시관도 가 봤습니다. 어떤 분이 보내주신 소중한 초대권으로 좋은 구경 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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