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국립국어원에서는 분기별로 표준국어대사전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낱말을 새로 넣기도 하고, 뜻풀이를 바꾸기도 합니다. 지난 22일 국립국어원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부정적인 상황에서 쓰였던 '너무'를 긍정적인 서술어와도 어울려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제는 너무 좋다, 너무 예쁘다처럼 써도 되는 겁니다.
저는 이런 걸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낱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촌스럽다'입니다. 사전에는 "어울린 맛과 세련됨이 없이 어수룩한 데가 있다."는 풀이만 나와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요즘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자 귀촌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귀촌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세련됨이 없이 어수룩해지고자 촌으로 가는 것은 아닐 겁니다. 지금처럼 사전에 ‘촌스럽다’의 풀이가 하나밖에 없으면, 귀촌 인구가 느는 것을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촌스럽다’의 풀이에 "자연과 함께하고자 농촌으로 가는 사람들"이나 "촌을 사랑하여 자연과 함께 삶을 가꾸려는 마음가짐"같은 풀이를 더 넣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낱말 풀이에 시대상황을 반영한 뜻풀이를 더 넣어줌으로써 조화로운 국어생활이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성제훈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있는 '촌스럽다'의 뜻풀이에 "자연과 함께하고자 농촌으로 가는 사람들"이나 "촌을 사랑하여 자연과 함께 삶을 가꾸려는 마음가짐"같은 풀이를 더 넣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요구한다! 요구한다! ^^*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