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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씨가 좀 서늘해졌죠? ^^*

오늘도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아래는 지난 2009년에 보냈던 편지입니다.

 

[쾨쾨하다와 쾌쾌하다]

저는 평소에는 텔레비전을 거의 못보고 주말에나 가끔 짬을 냅니다.
텔레비전을 볼 때면 자막에 이상한 게 나오거나 맞춤법에 맞지 않는 글이 나오면 어제처럼 편지로 꼬집습니다.
어제 편지를 보시고 몇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그 가운데 하나는,
jhis??? 님이 보낸 편지입니다.
오케바리와 일본어 '오키마리'와는 관계가 없는 것 같고, ok body가 원래 말인 것 같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일본어와 관련한 내용으로 편지를 쓸 때는 좀 더 신중하게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고맙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 신중하게 편지를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어제는 숙직이라서 회사 당직실에서 초저녁부터 텔레비전을 봤습니다.
여전히 엉터리 자막이 눈에 띄더군요.

8:24, KBS2, '뉴스를 다시 볼수 있습니다.'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뉴스에서...
의존명사 '수'는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곧이어 8:26, '한달'이라고 나왔습니다.
사물의 수나 양을 나타내어 체언을 꾸미는 수관형사는 
뒤에 오는 명사 또는 의존 명사와 띄어 씁니다. '한 달'이 맞습니다.

저녁에 우리말 겨루기라는 걸 봤습니다.
평소에도 모르는 게 자주 나와 많이 배웁니다. 어제도 하나 배웠습니다.
'오래된 생선에서 [쾨쾨한/쾌쾌한] 냄새가 난다.'에서 어떤 게 맞는가를 고르는 거였는데,
저는 쾌쾌하다를 골랐다가 틀렸습니다. 

'쾨쾨하다'는 "상하고 찌들어 비위에 거슬릴 정도로 냄새가 고리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이고,
'쾌쾌하다'는 "성격이나 행동이 굳세고 씩씩하여 아주 시원스럽다."는 뜻의 그림씨더군요.
저는 쾨쾨하다는 낱말을 처음 봤습니다. 
그리고 방송 덕분에 하나 배웠고요.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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