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벼 겉 줄기에서도 작은 이삭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아들이삭'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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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요즘 벼가 익어가죠? 어제 오후에는 오랜만에 논길을 걸었습니다. 여러 가지 시험을 하고자 심어놓은 벼인데, 잘 자라고 있더군요.
벼에서 줄기가 나오고, 그 줄기 끝에 이삭이 달립니다. 대략 100 개 정도달립니다. 가끔은 벼 겉 줄기에서도 작은 이삭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아들이삭'이라고 합니다.
본줄기가 아닌 곁줄기에서 나온 것도 '자식'입니다. 공부 잘하고 잘생긴 자식은 물론이고, 말썽피우는 자식도 내 자식입니다. 모두 똑같이 사랑을 나눠줘야죠.
제 생각에 지금 어린아이들이 사회에서 주름잡을 시기에는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배려하며, 정을 나눌 줄 아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키듯, 조금은 못나 보이는 자식이 나중에는 더 큰 일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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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지난 2009년에 보냈던 편지입니다.
[띠동갑]
안녕하세요.
이제 곧 설이죠? 저는 금요일 밤에 고향에 갈까 합니다. 하루라도 일찍 가야죠. ^^*
설이 되면 한 살을 더 먹습니다. 먹을 게 없어서 먹는 게 나이가 아닐 텐데도 나이는 왠지 먹고 싶지 않습니다. ^^*
요즘 제 일터에 신규 직원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나이가 꽤 차이 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띠동갑을 훨씬 넘어 띠를 두 바퀴 돌 정도입니다. 저는 그동안 뭐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흔히 띠동갑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띠가 같으면서 나이가 12살이나 24살, 36살처럼 12배수로 차이 나는 경우를 이릅니다.
이 띠동갑을 사전에서 찾아볼게요. 다음에서 '띠동갑'을 찾으면, '자치동갑'의 잘못이라고 나옵니다. '자치동갑'은 자칫하면 동갑이 될뻔한 나이 차이라는 뜻으로 한 살 차이를 이릅니다.
네이버에서 '띠동갑'을 찾아보면, "흔히 12살 차이가 나는 경우에 태어난 해의 띠가 같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띠동갑이란 말의 본뜻은 이와 달리 한 살 차이를 가리키는 [자치동갑]을 뜻하는 말이다."라고 나옵니다.
다음에서는 띠동갑은 틀리고 자치동갑이 맞다고 나와 있고, 네이버에는 띠동갑을 쓰기는 하나 자치동갑의 뜻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띠동갑이 없습니다. 다행히 지난 한글날 뒤에 인터넷 사전에다 '띠동갑'을 올려놨습니다. "띠가 같은 사람. 주로 12살 차이가 나는 경우를 이른다."고 풀어놨습니다.
어느 사전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띠동갑'을 나이 차이가 12, 24처럼 12배수로 차이 나며 띠가 같은 경우에 씁니다.
한 살 더 먹기 싫어 별걸 다 이야기하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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