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31] 우리말) 아들이삭

조회 수 3837 추천 수 0 2015.08.31 11:10:15

가끔은 벼 겉 줄기에서도 작은 이삭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아들이삭'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벼가 익어가죠?
어제 오후에는 오랜만에 논길을 걸었습니다.
여러 가지 시험을 하고자 심어놓은 벼인데, 잘 자라고 있더군요.

벼에서 줄기가 나오고, 그 줄기 끝에 이삭이 달립니다. 대략 100 개 정도달립니다.
가끔은 벼 겉 줄기에서도 작은 이삭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아들이삭'이라고 합니다.

본줄기가 아닌 곁줄기에서 나온 것도 '자식'입니다.
공부 잘하고 잘생긴 자식은 물론이고,
말썽피우는 자식도 내 자식입니다.
모두 똑같이 사랑을 나눠줘야죠.

제 생각에
지금 어린아이들이 사회에서 주름잡을 시기에는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배려하며, 정을 나눌 줄 아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키듯,
조금은 못나 보이는 자식이 나중에는 더 큰 일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지난 2009년에 보냈던 편지입니다.

 

[띠동갑]


안녕하세요.

이제 곧 설이죠?
저는 금요일 밤에 고향에 갈까 합니다.
하루라도 일찍 가야죠. ^^*

설이 되면 한 살을 더 먹습니다.
먹을 게 없어서 먹는 게 나이가 아닐 텐데도 나이는 왠지 먹고 싶지 않습니다. ^^*

요즘 제 일터에 신규 직원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나이가 꽤 차이 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띠동갑을 훨씬 넘어 띠를 두 바퀴 돌 정도입니다. 저는 그동안 뭐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흔히 띠동갑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띠가 같으면서 나이가 12살이나 24살, 36살처럼 12배수로 차이 나는 경우를 이릅니다.

이 띠동갑을 사전에서 찾아볼게요.
다음에서 '띠동갑'을 찾으면, '자치동갑'의 잘못이라고 나옵니다.
'자치동갑'은 자칫하면 동갑이 될뻔한 나이 차이라는 뜻으로 한 살 차이를 이릅니다.

네이버에서 '띠동갑'을 찾아보면,
"흔히 12살 차이가 나는 경우에 태어난 해의 띠가 같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띠동갑이란 말의 본뜻은 이와 달리 한 살 차이를 가리키는 [자치동갑]을 뜻하는 말이다."라고 나옵니다.

다음에서는 띠동갑은 틀리고 자치동갑이 맞다고 나와 있고,
네이버에는 띠동갑을 쓰기는 하나 자치동갑의 뜻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띠동갑이 없습니다.
다행히 지난 한글날 뒤에 인터넷 사전에다 '띠동갑'을 올려놨습니다.
"띠가 같은 사람. 주로 12살 차이가 나는 경우를 이른다."고 풀어놨습니다.

어느 사전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띠동갑'을 나이 차이가 12, 24처럼 12배수로 차이 나며 띠가 같은 경우에 씁니다.

한 살 더 먹기 싫어 별걸 다 이야기하네요.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489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0479
2674 [2013/10/28] 우리말) 틀리기 쉬운 높임말 머니북 2013-10-28 424177
2673 [2014/01/10] 우리말) 사물 존대 동영상 머니북 2014-01-10 143908
2672 [2007/02/22] 우리말) 어제 받은 답장 몇 개 [8] id: moneyplan 2007-02-22 99526
2671 [2006/12/19] 우리말) 봇물을 이루다? id: moneyplan 2006-12-19 55712
2670 [2010/01/12] 우리말) 한판과 한 판 id: moneyplan 2010-01-12 52104
2669 [2011/12/15] 우리말) 따 논 당상 --> 떼어 놓은 당상 머니북 2011-12-16 20330
2668 [2011/11/25] 우리말) 십여 명 머니북 2011-11-25 19599
2667 [2008/03/07] 우리말) 발췌, 발취, 발초 id: moneyplan 2008-03-07 18181
2666 [2012/08/08] 우리말) 석패 머니북 2012-08-08 18095
2665 [2011/11/29] 우리말) 재시합과 재경기 머니북 2011-11-29 17803
2664 [2011/12/08] 우리말) 소반다듬이 머니북 2011-12-08 17365
2663 [2011/12/19] 우리말) 종군위안부 머니북 2011-12-19 17103
2662 [2011/11/18] 우리말) 댓글 소개 머니북 2011-11-18 16245
2661 [2006/08/18] 우리말) '당분간'이 아니라 '얼마 동안' id: moneyplan 2006-08-18 16191
2660 [2013/03/06] 우리말) 세꼬시는 뼈째회로 쓰는 게 좋습니다 머니북 2013-03-06 15707
2659 [2012/08/10] 우리말) 도합과 모두 머니북 2012-08-10 15227
2658 [2011/11/24] 우리말) 자주 틀리는 맞춤법 머니북 2011-11-24 14135
2657 [2013/03/06] 우리말) 개그맨, 한글 박사가 되다 방송인 정재환 머니북 2013-03-06 14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