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9] 우리말) 여탐과 예탐

조회 수 3253 추천 수 0 2015.09.11 07:45:49

.

안녕하세요.

오늘도 즐겁게 마무리하세요. ^^*

아래는 지난 2009년에 보냈던 편지입니다.

 

[예탐과 여탐]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정신이 없네요.
이것저것 처리하다 편지가 좀 늦었습니다. 

어젯밤 11:40에 SBS에서 남자에게 "명문대를 나온 재원"이라고 했고, 자막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재원'은 "재주가 뛰어난 젊은 여자."를 뜻합니다.

아침에 북한이 또 뚱딴지같은 이야기를 했네요.
며칠 전에 '뚱딴지'가 뭐라는 것을 말씀드렸는데요. 애자와 뭐가 다르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애자가 바로 뚱딴지입니다. 
애자는 일본에서 온 한자어로
국립국어원에서 '뚱딴지'로 다듬었습니다.

요즘 제 일터에 자리이동이 있습니다.
실은 설 전에 인사가 있을 것 같았는데, 높으신 분들의 결심을 얻지 못했었는지 조금 늦어졌네요.
우리말에 예탐(豫探)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리 탐지한다는 뜻이죠.
이 말이 바뀌어 '여탐'이 되었고,
"무슨 일이 있을 때 웃어른의 뜻을 알고자 미리 여쭘"이라는 뜻으로 씁니다.
어르신의 지혜와 경험을 빌리는 것이죠.
말 뿌리는 예탐이라는 한자이지만 여탐으로 바꿔 우리 민족의 얼을 담은 다면 그 또한 멋진 우리 고유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벌써 주말이고 2009년 한 달이 다 갔습니다.
세월이 이렇게 빠릅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035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880
316 [2016/05/11] 우리말) 충전과 충천 머니북 2016-05-11 3340
315 [2016/05/12] 우리말) 염두 머니북 2016-05-12 3498
314 [2016/05/13] 우리말)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 머니북 2016-05-13 3199
313 [2016/05/16] 우리말) 살판 머니북 2016-05-17 3426
312 [2016/05/17] 우리말) 억장 openmind 2016-05-18 3103
311 [2016/05/18] 우리말) 알맹이와 알갱이 openmind 2016-05-18 3003
310 [2016/05/19] 우리말) 씁쓸하다 머니북 2016-05-20 2974
309 [2016/05/20] 우리말) 조으다 -> 좋다 머니북 2016-05-20 2995
308 [2016/05/23] 우리말) 두루뭉술과 빠삭 머니북 2016-05-23 4465
307 [2016/05/24] 우리말) 한글 전용 머니북 2016-05-26 4320
306 [2016/05/25] 우리말) 틀린 한자 몇 개 머니북 2016-05-26 3806
305 [2016/05/26] 우리말) 가차 없다 머니북 2016-05-26 3122
304 [2016/05/27] 우리말) 남자와 여자 머니북 2016-05-30 3430
303 [2016/05/30] 우리말) 스크린 도어 -> 안전문 머니북 2016-05-30 3428
302 [2016/05/31] 우리말) 닭도리탕과 닭볶음탕 머니북 2016-06-02 3308
301 [2016/06/01] 우리말) 국보 1호? 머니북 2016-06-02 2846
300 [2016/06/02] 우리말) 닻별? 머니북 2016-06-02 4555
299 [2016/06/02] 우리말) 바다로 나간 우리말 머니북 2016-06-07 3811
298 [2016/06/08] 우리말) 나달 머니북 2016-06-10 3157
297 [2016/06/09] 우리말) 나라지다 머니북 2016-06-10 3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