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스킨십도 외래어?]
안녕하세요.
저는 참 멍청합니다. 아침에 이렇게 후회할 거면서 저녁에 왜 그리 퍼마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제 아이큐가 한 자리 인가봅니다...
며칠 전에 '스킨십'이라는 제목의 우리말편지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스킨쉽이 아니라 스킨십이고 이왕이면 우리말로 바꿔 쓰는 게 더 좋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편지를 보시고 어떤 분이 'skinship'은 영어사전에 없는, 우리가 만든 '콩글리시'인데, 이런 낱말도 외래어로 볼 수 있냐고 물어오셨습니다. 저는 'skinship'이 영어사전에 없으리라고는 생각도 안 해 봤습니다. 더군다나 그런 낱말을 외래어로 볼 수 있을지는 제 깜냥에 판단이 안 서더군요. 그래서 국립국어원에 물어봤더니 아래와 같은 답변이 왔네요.
<<표준국어대사전>>은 해당 언어에 존재하지 않는 언어로 된 말도 외래어로 분류합니다. 해당 언어에 존재하지 않는 원어는 원어 앞에 '▼' 기호로 표시하였으며, 사전에 약 180개의 낱말이 실려 있습니다. 이 낱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 <<표준국어대사전>> ‘자세히 찾기’ 기능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곧, 스킨십도 외래어로 본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모르는 것을 이렇게 알아가는 재미가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