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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뭔가를 하다보니 이렇게 늦었습니다. ^^*

어제 오후에 애를 데리고 병원에 갔는데, 폐렴이라면서 입원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얼떨결에 애를 입원시키고 돌아서는데 영 발길이 안떨어지더군요.

오늘도 퇴근하자마자 애에게 달려가야합니다. ^^*

오늘은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보겠습니다.


무료로 주고 공짜로 받고-성기지 운영위원
우리가 평소에 쓰고 있는 말 가운데는, 낱말의 형태는 다른데 뜻은 비슷한 말들이 많이 있다. ‘무료’와 ‘공짜’라는 말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한글문화연대가 지난 10월 15일에 거리(마포구)에서 나누어 준 한글 경조사 봉투를 ‘무료’라 하기도 하고 ‘공짜’라 하기도 하였다.

이 두 말은 같은 말로 보아 흔히 구별하지 않고 쓰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뜻을 잘 살펴보면, ‘공짜’라는 말은 “거저 얻는 물건”을 말하고, ‘무료’는 “요금이 없음”을 뜻하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처럼 공짜는 물건이나 일을 제공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쓰지만, “설날 연휴 동안 고궁을 무료로 개방합니다.”처럼 무료는 제공자 입장에서 주로 쓰는 말이다. 지난번에 거리에서 나누어 주었던 한글 경조사 봉투의 경우, 한글문화연대는 ‘무료로 준 것’이고, 시민들은 ‘공짜로 받은 것’이다.

지하철 역 주변에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주는 신문이나 홍보물들이 넘쳐나고, 시민들은 출근길에 그것들을 공짜로 받아간다. 이때, 신문을 무료로 배부한다고 하기도 하고, 배포한다고 하기도 한다. ‘배부’와 ‘배포’는 둘 다 신문이나 책자 따위를 나누어 준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뜻은 큰 차이가 없지만 사용할 때는 구별해서 써야 할 말들이다. ‘배포’는 받는 대상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 곧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나누어 줄 때 사용하고, ‘배부’는 어느 정도 대상이 정해져 있는 경우에 사용하는 말이다. 가령, “광고 전단을 수십만 부 찍어서 배포했다.”고 할 때에는 ‘배포’로 쓰고, “수능 성적표를 학생들에게 배부했다.”고 할 때는 ‘배부’가 알맞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사람 소개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어제는 제 일터에서 주관하는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외부에서 오신 손님들과 제 일터의 직원들이 서로 소개하는 방법이 참으로 여러 가지더군요.

오늘은 사람 소개하는 것을 이야기해 볼게요.
제가 누군가를 처음 뵈면 마땅히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농촌진흥청에서 일하는 성제훈입니다."라고 인사하면 됩니다.
그건 문제가 안 되는데, 제가 누군가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는 좀 헷갈립니다.

신규 직원 홍길동 씨를 제가 일하는 과의 과장님께 소개하고자 할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과장님! 이번에 우리 과로 발령받은 홍길동 씨입니다."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홍길동 씨, 이분이 우리 과 과장님이십니다."이렇게 소개해야 할까요?

답은
아랫사람을 윗사람에게 먼저 소개하는 게 맞습니다.
"과장님! 신입 사원 홍길동입니다."처럼 윗사람인 과장님에게 아랫사람인 신입사원을 소개하고,
과장님을 나중에 소개하는 게 맞습니다.

자기가 잘 아는 사람이라고 
"야, 이분이 우리 과장님이시다. 인사드려라."처럼 하시면 안 됩니다.

그냥 쉽게 생각해서,
윗분에게 먼저 말할 기회를 드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랫사람을 윗사람에게 먼저 소개해야 윗사람이 "반갑습니다."나 "어서오세요."라고 말 할 수 있잖아요.

남자와 여자의 소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에게 기회를 먼저 준다고 생각하시고,
남자를 여자에게 먼저 소개하면 됩니다.

여러분,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거라고 하죠?
오늘도 많이 웃읍시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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