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삼천리 강산]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당진에 있는 왜목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바람이 불고 춥긴 했지만 애들과 함께 재밌게 놀다 왔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미처 가보지 못한 좋은 곳이 참 많습니다. 삼천리금수강산 곳곳이 다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좋습니다. ^^*
우리나라는 왜 '삼천리'라고 하는지 아세요? 우리나라 강산을 흔히 '삼천리강산'이나 '삼천리강토'라고 하는데 왜 '삼천리'죠? 십리가 약 4km 정도 되니 삼천 리면 1,200km 정도 되겠네요. 이게 어디서 어디까지 거리죠?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함경북도의 북쪽 끝에서 제주도의 남쪽 끝까지 삼천 리 정도 된다고 하여, 우리나라 전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에 보면 부산에서 서울까지 천 리, 서울에서 의주까지 천 리, 의주에서 두만강 끝까지 천 리 해서 강산이 삼천리에 걸쳐 있대서 붙여진 이름이다고 나와 있습니다. 곧, 삼천리를 부산에서 의주까지의 종적인 거리로만 알고 있으나, 그게 아니라 부산에서 의주까지의 거리에다 국토를 횡으로 가로질러 너비를 나타내는 거리인 의주에서 두만강 끝까지의 천 리가 더해진 것이라는 거죠.
어떤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삼천리강산이 멋지고 아름다운 것은 분명합니다. ^^* 식구와 함께 멋진 나들이해보세요.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