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날씨가 추울 거라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따뜻하네요. 겨울에는 추워야 제 맛인데, 걱정입니다. ^^*
지난해 12월 14일, 국립국어원은 낱말 11개를 표준말로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011년에 짜장면, 먹거리 따위를 표준말로 올렸고, 2014년에는 꼬시다 등 13개를 표준말로 올린데 이어 1988년 표준어 규정을 고시한 이후 세 번째입니다. 표준이 자주 바뀌는 것 같아 걱정도 되지만, 사전이 그만큼 현실 언어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좋다고 봅니다.
기나긴 겨울 밤, 심심한데 '마실'이나 나갈까?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자네 셋째, 참 '이쁘네'.
위에 있는 월을 기나긴 겨울 밤, 심심한데 '마을'이나 나갈까?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자네 셋째, 참 '예쁘네'. 라고 하면 말맛이 조금 달라집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여, 마실/마을 이쁘다/예쁘다 찰지다/차지다 ~고프다/~고 싶다 를 복수표준어로 올렸습니다.
잎새/잎사귀 푸르르다/푸르다 도 별도 표준어로 올렸습니다.
이렇게 사전은 새 뜻을 넣으면서 발전합니다.
앞으로는 '촌스럽다'에도 "어울린 맛과 세련됨이 없이 어수룩한 데가 있다."는 뜻과 함께 "유달리 시골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여유로운 삶을 찾아 촌으로 들어가는 사람"과 같은 뜻도 사전에 같이 올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몇 년째 이렇게 떠들고 있는데도 사전에 안 올라가네요. ^^*
저는 무척 촌스럽습니다. 촌에서 나서, 촌과 관련된 일을 하고, 촌을 좋아하며, 지금도 촌에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촌에서 살 것이니 저는 당연히 촌스럽습니다. ^^*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