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2] 우리말) 어제그저께

조회 수 6623 추천 수 0 2016.02.12 14:41:19

'엊그저께'는 '바로 며칠 전'이라는 뜻입니다.
이를 풀면 '어제그저께'가 됩니다.
이 낱말도 작년부터 표준말로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이틀만 일을 해서 그런지 무척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엊그저께까지 쉬어서 더 쉬고 싶은 생각에 주말을 기다렸는지도 모르고요. ^^*

'엊그저께'는 '바로 며칠 전'이라는 뜻입니다.
이를 풀면 '어제그저께'가 됩니다.
이 낱말도 작년부터 표준말로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이제는 '어제 그저께'라고 띄어 쓰지 않고 '어제그저께'라고 붙여 써도 됩니다.

일터에 나오지 않고 노는 것은 언제나 좋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꿰맞추다]

안녕하세요.

새벽에 시원한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은 더위가 한풀 꺾이겠네요. ^^*

6월이 이제 하루 남았네요.
뭘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시간은 참 잘 갑니다.
그동안 한 일을 하나하나 꿰맞춰 보면 놀지는 않은 게 분명한데 딱히 내놓을 일은 없네요.

7월부터는 더 열심히 살고, 더 많이 웃자고 다짐하며
'꿰맞추다'와 '끼워 맞추다'의 다른 점을 알아볼게요.

먼저, 꿰맞추다는 움직씨로 "서로 맞지 아니한 것을 적당히 갖다 맞추다."는 뜻입니다.
범인은 자신의 주장에 알리바이를 꿰맞추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나그네는 낭패한 듯 허둥지둥 말을 꿰맞추었으나...처럼 씁니다.
'끼워 맞추다'는 뭔가를 어떤 곳에 끼워서 맞춘다는 뜻입니다.
'끼우다'가 "벌어진 사이에 무엇을 넣고 죄어서 빠지지 않게 하다."는 뜻이므로,
창문 틈으로 햇빛이 들어와 종이로 끼워 맞췄다, 구멍이 커지자 나뭇조각을 끼워 맞추었다처럼 씁니다.

이렇게 보면 '꿰맞추다'와 '끼워 맞추다'가 헷갈리시죠?
가르는 방법은 무척 쉽습니다.

잡을 수 없는 추상적인 것에는 '꿰맞추다'를 쓰고,
구체적인 사물이 있을 때는 '끼워 맞추다'를 쓰시면 됩니다.

범인의 알리바이나 말의 앞뒤를 조리 있게 맞추는 것은 추상적이므로 '꿰맞추다'를 쓰고,
창문 틈이나 구멍에 뭔가를 끼우는 것은 '끼워 맞추다'를 쓰시면 됩니다.

오늘도, 아니 이번 주도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278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8504
2336 [2007/10/16] 우리말) 발쇠 id: moneyplan 2007-10-16 4286
2335 [2007/10/17] 우리말) 가풀막지다 id: moneyplan 2007-10-17 5183
2334 [2007/10/18] 우리말) 누룽지와 눌은밥 id: moneyplan 2007-10-18 4890
2333 [2007/10/19] 우리말) 구설과 구설수 id: moneyplan 2007-10-19 5027
2332 [2007/10/22] 우리말) 포장도로와 흙길 id: moneyplan 2007-10-22 4794
2331 [2007/10/23] 우리말) 도저를 살려 쓰자고요? id: moneyplan 2007-10-23 4875
2330 [2007/10/24] 우리말) 등소평과 덩 샤오핑 id: moneyplan 2007-10-24 5253
2329 [2007/10/25] 우리말) 여덟 시 삼 분 id: moneyplan 2007-10-25 4971
2328 [2007/10/26] 우리말) 구리다 id: moneyplan 2007-10-26 4458
2327 [2007/10/27] 우리말) 오늘은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7-10-27 5303
2326 [2007/10/29] 우리말) 비거스렁이 id: moneyplan 2007-10-29 5397
2325 [2007/10/30] 우리말) 가리산지리산 id: moneyplan 2007-10-30 4645
2324 [2007/10/31] 우리말) 가시버시 id: moneyplan 2007-10-31 4209
2323 [2007/11/01] 우리말) 문제입니다. 바닷가에 쌓인 굴 껍데기를 뭐라고 하죠? id: moneyplan 2007-11-01 5335
2322 [2007/11/02] 우리말) 강추위와 强추위 id: moneyplan 2007-11-02 5202
2321 [2007/11/03] 우리말) 푹 고은 게 아니라 푹 곤 id: moneyplan 2007-11-05 5174
2320 [2007/11/05] 우리말) 안다니와 안다미로 id: moneyplan 2007-11-05 5186
2319 [2007/11/06] 우리말) 옷깃을 스치면 인연? id: moneyplan 2007-11-06 5212
2318 [2007/11/06] 우리말) 할는지와 할런지 id: moneyplan 2007-11-07 6496
2317 [2007/11/07] 우리말) 명사는 이름씨입니다 id: moneyplan 2007-11-07 5127